'이자 장사' 대박 … 금융지주, 4년만에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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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7-09-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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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ㆍKB 양대지주 순익이 절반

  • 은행부문 편중 … 비은행 20% 그쳐

금융지주가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은행의 이자이익이 순익 증가를 견인했다. 금융당국이 전당포식 영업에 제동을 건 상황인 만큼 향후 비은행 부문에서의 성과가 금융지주 왕좌 자리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지주회사(신한, 하나, KB, 농협, BNK, DGB, JB, 한국투자)의 연결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전입 전)은 올해 상반기 6조1933억원으로 전년동기(3조7591억원) 대비 2조4342억원(64.8%) 증가했다. 이는 2013년 상반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8개 금융지주 중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순이익은 49.4%로 절반 수준에 달했다. 신한지주의 순이익은 1조989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9.9% 증가했다. 이는 2001년 창립 이래 최대 반기 순이익이다.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 비은행 부문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KB지주의 순이익은 1조86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65.3% 급증했다. 2분기부터 손해보험, 캐피탈 순이익이 KB금융 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금융지주가 4년만에 최대 실적을 낸 데는 은행의 이자수익이 주효했다. 실제 은행권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8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4조5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늘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었지만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다.

금융지주에서 차지하는 업종별 순이익도 이를 방증한다. 은행 부문이 67.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비은행은 20.0%, 금융투자는 10.0% 수준에 그쳤다. 이로 인해 금융지주 수익에서 은행 부문의 편중도는 2014년 말 62.5%에서 올 상반기 67.8%로 늘었다. 반면 은행의 자산 비중은 낮아졌다. 같은 기간 82.1%에서 76.6%까지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은행금융회사의 몸집을 키워 자산 기준으로 은행 부문의 편중도가 줄었다"면서도 "비은행금융사들이 몸집을 불린 것 대비 수익을 내고 있고 은행 부문에서 이자이익이 대폭 늘어 은행 수익이 크게 늘어나 수익의 은행부문 편중도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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