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범 기자의 부동산 따라잡기] '복합용도개발(MXD)'로 하이브리도 도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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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7-09-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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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진국들의 성공적 도시계획 사례를 살펴보면 'MXD(Mixed Use Development)'라는 용어가 종종 등장함을 알 수 있습니다.

MXD는 우리말로 '복합용도개발'을 뜻합니다. 다양한 용도의 시설·기술이 모두 한 도시 및 지역에 구현되는 형태로 복합 개발되는 것이죠.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정부가 '하이브리드' 개념을 도입, 토지를 혼합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것입니다. 도시 내의 주거, 업무, 상업, 교통망, 녹지 등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개발되는 것이 MXD의 목표죠.

물론 MXD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독립적 수익성을 지니는 세 가지 이상의 용도가 수용되고, 상호 편리한 동선체계로 연결되며, 개발 주체의 일관성 있는 계획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해외에서는 일본 도쿄의 '롯폰기 힐스'를 비롯해 미국 뉴욕의 '배터리 파크 시티',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독일 베를린의 '포츠다머 플리츠' 등이 대표적인 MXD 방식 사례에 해당됩니다.

특히 롯폰기 힐스의 경우 구역 전체의 동선이 체계적으로 짜여져 있고, 호텔·미술관·모리정원 등 수요층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있어 지난 2003년 개장 이후 15년도 안 돼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비록 MXD는 '신도시'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조성만 된다면 천년 고도 못지않은 관광상품으로도 발돋움할 수 있다는 점을 바로 이 롯폰기 힐스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죠.

국내의 경우로 눈을 돌려보면 인천 송도, 부산 해운대 등지가 이러한 MXD 방식이 적용된 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MXD 방식이 최근 들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편의성 극대화'에 따른 수요층의 호응이 높기 때문입니다.

MXD 방식이 도입된 도시 및 지역은 수요층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한 곳이 집약돼 있다 보니 실거주에 엄청난 강점을 지닙니다. 다양한 기반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그야말로 '원스톱(One Stop)' 생활이 보장되는 것이죠.

정부 입장에서도 MXD는 매력적인 개발 방식입니다. MXD를 통해 구도심 일대의 공동화를 방지하고, 부족한 개발용지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죠.

새 정부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도시재생 뉴딜정책', '스마트 시티'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지요. 추진 과정 요소요소에 적절한 MXD 방식이 도입돼 보다 효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도시 개발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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