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발리 아궁 화산 분화 우려에 수만명 대피..."지하지진 횟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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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7-09-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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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주 카랑아셈에 있는 아궁 화산의 분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2일(현지시간) 수만명의 현지 주민들이 임시 거처에서 대피하고 있다. [사진=연합/EPA]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가장 높은 산인 아궁 화산 지하에서 화산성 지진 횟수와 '얕은 지진'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산 분화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수만명의 주민들이 인근 임시 거처로 대피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BBC 등 외신이 25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인 24일 하루 동안 아궁 화산 지하에서 발생한 화산 지진은 모두 920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아궁 화산 지하에서 발생한 화산지진은 지난 20일 571건이 관측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특히 지표면 근처에서 발생하는 '얕은 지진'의 비율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얕은 지진이 많다는 것은 마그마가 지표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현지 당국은 화산 분화 우려에 따라 대피한 주민 수가 25일 기준 5만 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궁 화산은 높이 3142m의 대형 화산으로, 화산이 위치한 발리주 카랑아셈 리젠시에는 인구 40만 8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분화구 주변 위험 지대에 사는 주민은 약 6만∼8만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궁 화산이 마지막으로 분화했던 1963년 당시 주민 1100명이 사망하는 등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22일 밤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멕시코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지 닷새 만에 아궁 화산의 분화 움직임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이른바 '불의 고리' 내 연쇄 지진과 관련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BBC 등 외신은 전했다. 

일명 '불의 고리'로 통하는 환태평양지진대는 일본·동남아·뉴질랜드 등 태평양 연안지역을 잇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를 일컫는다. 전 세계 지진의 90%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화산의 75%가 이곳에 집중돼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크고 활동적인 지진대로 통한다.

지난해부터 불의 고리 내 지진 발생 빈도가 근래 90년 동안 가장 잦아지면서 학계에서는 '50년 주기설'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50년 주기설은 반세기를 기준으로 지진 활동성과 휴지성이 반복된다는 이론이다. 
 

[출처 : Traveling Little Fish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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