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회장 “SK엔카 인수 안한다···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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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김지윤 기자
입력 2017-09-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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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사진=SK네트웍스 제공]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SK엔카 인수를 하지 않을 것임을 공식화 했다.

최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워커힐 호텔 더글라스하우스에서 열린 서울시와 브라질 상파울루 간 자매결연 40주년 기념 작가 초청 전 프리뷰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SK엔카 중고차 매각 사업의 수익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인수전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K엔카를 인수할 맘이 있었으면 예전에 샀다”면서 “SK엔카가 지금 인수하기에는 가격이 비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SK(주)는 최근 오프라인 중고차 사업을 하는 자회사 SK엔카 경영권 지분 100%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8일까지 마감한 예비입찰에는 한앤컴퍼니, 스틱인베스트먼트, 케이스톤파트너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 4곳의 사모펀드(PEF)만 참가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카 라이프’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SK네트웍스가 효율적인 중고차 매각을 위해서 SK(주)와 수의계약 형식으로 SK엔카를 인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SK엔카가 공개 매각으로 시장에 나오자 SK네트웍스의 인수전 불참이 점쳐졌다. SK엔카의 중고차 매매 사업이 최 회장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카 라이프 사업의 핵심에서 동떨어진 점 때문에 굳이 돈을 쓸 필요를 느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엔카 인수는 내부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핵심역량 확보, 기존 사업과 시너지, 기존에 하지 않던 사업이지만 미래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회사를 인수한다는 것이 방침이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롯데렌터카와 AJ렌터카는 모두 중고차 매각을 위한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SK네트웍스는 개별 렌터카 업체에게 100대 단위로 묶어서 파는 일명 ‘턴키’ 방식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SK엔카를 인수하면 플랫폼으로 잘 활용할 수 있을 텐데 인수하지 않는 것이 의문”이라며 “중고차 매각 사업의 매출이 1000억원이 넘기 때문에 수익성을 위해 자체 플랫폼 구축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회사측은 “당장 중고차 경매장을 설립할 계획은 없으며, 중고차의 수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성숙단계에 접어든 국내 중고차 매각 사업에서 출혈 경쟁을 하는 대신 수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SK네트웍스는 ‘모빌리티’와 ‘홈케어’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자회사인 SK렌터카는 최근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전용 통신망 ‘로라(LoRa·대규모 장거리 무선통신 기술)’를 적용한 스마트링크 운행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또 기존 주유소 사이트를 고객의 드라이빙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새롭고 혁신적인 모빌리티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올해 안에 확정할 예정이다.

SK매직은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있는 제품에 SKT 스마트홈 앱을 연동해 △기기제어 △음성인식 △인공지능 등 다양한 생활 밀착 지능화 서비스를 오는 12월부터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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