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시네마, 완다미디어 인수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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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입력 2017-09-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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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캡쳐]


완다(萬達)그룹의 우량자회사인 완다시네마가 완다미디어를 인수하는 방안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완다시네마(萬達電影)는 영화관체인이며, 완다미디어(萬達影視)는 영화 등 콘텐츠 제작업체다. 2005년 설립된 완다시네마는 2009년 이후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완다그룹내 계열사 중 가장 이익률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완다시네마는 올 상반기 전년대비 15.6% 증가한 66억위안의 매출액을 거뒀다. 순이익은 10% 증가한 8억위안이었다. 완다시네마는 선전(深圳)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완다미디어는 영화제작사이다. 완다미디어가 제작한 영화가 완다시네마에 배급되는 구조다. 완다관계자는 "두 회사가 통합되면 금전거래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고 합병이익을 설명한다.

완다미디어는 지난해 1월 배트맨, 다크나이트 등을 제작한 레전더리픽처스를 35억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완다미디어는 경영난과 유동성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완다그룹은 지난해 5월 완다시네마와 완다미디어의 합병을 추진했다. 완다시네마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모집한 후 완다미디어를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유상증자 발행가격이 높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이 유상증자를 승인하지 않았다. 이로써 합병안은 무산됐다.

이후 완다미디어는 직접상장을 추진했지만, 지난해부터 중국내 상장요건과 심사과정이 엄격해지면서 직접상장은 무산됐다. 그래서 다시 간접상장이라는 방안이 떠올랐다.

이같은 상황에 지난 7월11일 완다시네마는 유상증자를 통해 완다미디어를 인수할 계획임을 공개했다. 완다시네마는 이날부터 거래정지됐다. 완다시네마는 내년 1월3일전에 자산구조조정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를 통한 완다미디어 인수가 완료된다면 우량기업인 완다시네마와 완다미디어의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완다시네마가 완다미디어 인수금액을 완다그룹내 지주회사에게 지불하는 것인만큼, 그룹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효과가 생긴다. 완다그룹측은 "완다시네마의 자산구조조정을 통해 단기간내에 영화사업을 더욱 대형화시키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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