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사무공간·노하우… SK "사회적기업과 함께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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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17-09-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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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음달 열릴 그룹 최고경영자(CEO) 회의를 통해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4일 재계에 다르면 SK그룹은 다음달 경기도 SKMS(SK Management System) 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개최한다. CEO 세미나는 최태원 회장의 주관으로 SK그룹 안팎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사회와 함께하는 딥 체인지 2.0' 본격 추진

SK그룹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그동안 근본적 변화를 의미하는 '딥체인지(Deep Change)'를 통한 경영방식 변화에 집중해왔으나 올해부터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 시작한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SK그룹이 보유한 유무형의 인프라를 사회적기업과 공유하는 방안이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SK가 보유하고 있는 유무형의 자산은 '공유 인프라'에 해당한다. 인프라는 기반시설로서 공공의 목적을 위해 개방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각종 인프라와 경영 노하우 등을 활용해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

이어 같은달 열린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도 170조원 규모인 SK그룹의 자산 중 사회와 나눌 수 있는 부분을 찾아 공유 인프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비교적 공유가 쉬운 사무공간이나 주차공간이 공유 인프라의 쉬운 예"라며 "나아가 SK그룹의 기술개발(R&D) 자산도 사회와 공유할 수 있고 SK그룹의 노하우 역시 좋은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최 회장의 이같은 지시로 구성된 공유인프라 태스크포스(TF)가 다음달 열릴 CEO 세미나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지원 가속화

이처럼 최 회장이 '사회와 함께하는 딥체인지 2.0'을 통한 그룹 및 계열사의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면서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사회적기업 관련 지원은 주로 SK그룹의 사회공헌재단인 SK행복나눔재단을 통해 이뤄져왔다. 사회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 사회공헌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기 위해 2006년 설립된 재단은 '소셜 이노베이션 모델 개발 사업'과 '소셜 이노베이터 양성 사업' 등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소셜 이노베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적기업에 '임팩트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사회적기업들이 재무적인 성과를 넘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SK그룹은 사회적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가치를 측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 등의 계열사들은 자체적으로 '모어댄', 전주비빔빵으로 유명한 '전주빵카페' 등의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동안의 지원책에 인프라 공유 등의 추가 지원이 더해져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에 보다 더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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