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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웃집 스타' 한채영, '인형' 아닌 '인간'적 매력

최송희 기자입력 : 2017-09-22 15:08수정 : 2017-09-25 11:14

영화 '이웃집 스타'에서 톱스타 한혜미 역을 맡은 배우 한채영[사진=더홀릭컴퍼니 제공]

손가락만 까딱해도 이슈가 되는 톱스타 혜미. 아름다운 외모와 재력, 인기 등 모든 걸 갖췄지만 허술한 성격 탓에 늘상 사건·사고를 저지르기 일쑤다. 실수투성이인 그녀 덕에 주변 사람들은 속앓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적 매력을 가진 혜미를 미워할 수가 없다.

21일 개봉한 영화 ‘이웃집 스타’(감독 김성욱)는 톱스타 한혜미와 악플러 여중생 한소은(진지희 분)의 비밀을 담은 작품. 혜미의 숨겨둔 딸인 소은과 아슬아슬한 비밀 동거를 흥미롭게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극 중 혜미는 왠지 모르게 배우 한채영(37)을 떠올리게 한다. 새침한 첫인상과 빚어놓은 듯 완벽한 미모로 거리감을 느끼게 하지만 시원시원하고 솔직한 성격과 허술한 면모로 상대를 무장해제 시키곤 했으니까.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는 한채영의 면모들은 한층 더 넓어진 그의 연기 스펙트럼까지 엿볼 수 있게 만들었다.

다음은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가진 한채영의 일문일답이다.

영화 '이웃집 스타'에서 톱스타 한혜미 역을 맡은 배우 한채영[사진=더홀릭컴퍼니 제공]


드라마 ‘쾌걸춘향’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밝은 캐릭터였다
- 드라마 ‘쾌걸춘향’ 속 캐릭터를 좋아한다. 이후 그런 밝은 캐릭터를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오랜만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작품을 선택했었다.

혜미의 모습이 평소 모습과 싱크로율이 높다고 하던데?
- 연기할 때 자유롭게 또 편안하게 했던 부분이 있었다. 제가 배우 일을 처음 시작할 땐 유쾌한 캐릭터도 많이 맡았는데 오랫동안 도도한 캐릭터를 맡게 되면서 이미지가 굳어졌다. 이런 유쾌하고 허당기 있는 캐릭터를 오랜만에 할 수 있게 돼 혜미 캐릭터에 욕심을 냈었던 것 같다.

혜미는 모든 걸 갖춘 톱스타 역할이었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았을 것 같은데
- 사실 영화가 100% 사실적인 건 아니니까. ‘여배우란 이래야 해’, ‘이런 모습이어야 해’라는 생각은 없었다. 작품으로 받아들이고자 했고 그 자체를 재밌게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극 중 공감할 수 있는 부분보다는 더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뒀다.

혜미는 과장된 부분도 많은 캐릭터였다. 초반에는 안하무인 같은 태도도 보이는데.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도 있었겠다
- 과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 때문에 재밌게 보여줄 수 있었다. 즐기면서 연기한 것 같다. 사실 악플을 보고 발끈하는 장면의 경우에는 오그라들기도 하는데 영화의 흐름상 필요했던 톤이었던 것 같다.

영화 전체의 흐름과 톤 조절을 계산하면서 연기했나보다
- 꼭 그런 건 아니었다. 앞뒤 톤을 신경 쓰기도 하지만 한 신, 한 신에 감정이 다 담겨있어서 자연스럽게 흐르는 대로 연기했다.

영화 '이웃집 스타'에서 톱스타 한혜미 역을 맡은 배우 한채영[사진=더홀릭컴퍼니 제공]


진지희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 그래도 저는 어린 친구들과 잘 맞는 것 같다. 하하하. 지희가 성숙한 스타일이고 저는 또래보다 더 영(young)한 스타일이라서 어려움이 없었다. 언니 동생처럼 잘 지냈다.

관객이 보기에도 모녀지간보다는 자매처럼 보였다. 나이가 찬 후배 배우에게서 엄마의 마음으로 몰입하기가 어렵지는 않았나?
- 몰입이 어렵지는 않았다. 실제로도 엄마기 때문인 것 같다. 딸 소은에게 ‘네 꿈 찾아 가’라는 말이 있는데 소은이자 지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제가 어릴 때 데뷔해서 겪었던 심정들이었으니까. 대사도 공감이 갔고 그 상황에도 몰입이 잘 됐다.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는데 그간 새침한 이미지에 갇혀있었으니 답답하기도 했겠다
- 나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도도하고 차가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그런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었고. 서서히 나이가 들면서 예능도 하고 밝은 면모를 보여주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캐릭터도 그런(밝은) 성격을 가진 인물을 맡게 되는 것 같다. 더 편안한 건 있는 것 같다.

영화 '이웃집 스타'에서 톱스타 한혜미 역을 맡은 배우 한채영[사진=더홀릭컴퍼니 제공]


변화의 계기가 있었을까?
- 나이와 결혼일까? 안정적인 생활을 하게 되면서 마음도 많이 진정됐다. 제일 컸던 건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통해 안 해 본 분야를 접하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예능까지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연기적으로도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될까?
- 그렇다. 다양한 캐릭터, 장르를 소화하고 싶다. 안 해 본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기보다는 자연스럽고 오래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만족도 찾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지 않나. 작품이 흥행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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