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겸의 차 한 잔] 텐진 완걀 린포체를 만나 불면증 해결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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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입력 2017-09-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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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니스트(문학박사)

텐진 왕걀 린포체 [사진=하도겸 박사 제공]


어떤 상태로 잠자리에 드시나요? 혹시 스트레스와 긴장을 잔뜩 안고 잠자리에 드시나요? 그렇다면 잠 자는 내내 스트레스와 긴장이 우리와 함께 머물겁니다. 잠 들기전 마지막으로 한 생각이 잠 자는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의 마음을 릭파로 옮기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불가능하면 최소한 우리 몸의 중앙채널로 마음을 옮깁니다. 그것도 불가능하면 단순히 가슴부위에 집중해 봅니다.

할 수 있다면 9번의 정화호흡을 합니다. 이도 저도 힘들면 최소한 좋은 일을 생각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나의 주위를 환기시키는 일들입니다. 되도록 자비심을 불러일으키는 일들을 떠올립니다. 자유에 머물며 기쁨을 누리고 잠의 순간순간이 명징한 빛으로 채워지기를 기도합니다.

밤을 비추는 빛은 우리의 의식을 깨워줄 뿐 아니라 잠의 수호 천사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우리 신체 외부에 있는 빛들을 끌어모아 우리 내면의 빛과 연결해 봅니다. 그 빛의 광채는 본디부터 우리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합니다. 평상시 삶에서 일어났던 빛과 관련된 경험은 수련에서 빛을 상상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빛의 경험은 습관에 길든 우리의 마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지지해 줄 뿐 아니라 순순한 앎의 세계와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줍니다.

닷새까지 잠을 자지 않는 것도 커다란 수행이 됩니다. 이렇게 잠을 안 자게 되면 세상살이에 길들어 있는 우리의 이원적 마음은 무척 지치게 됩니다. 그 결과 더는 평상시처럼 기능하지 못합니다. 보통 이런 종류의 예비 수련은 권위 있는 스승이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을 자지 않고 며칠을 지낸 후 비로소 잠자리에 들면 스승이 잠에 든 수련자를 시시때때 깨워 아래의 질문을 합니다. 너의 의식은 지금도 각성되어 있느냐? 꿈을 꾸었느냐? 무지의 잠에 그냥 곯아떨어졌느냐? 이런 종류의 수련을 시도해 보고 싶다면 권위 있고 믿을 만한 스승과 미리 의논하여 시간과 날짜를 정합니다. 잠을 자지 않고 지낸 다음날 마사지를 통해 마사지는 근육을 이완하고 우리 몸의 에너지 통로인 채널을 엽니다. 잠을 자지 않음으로써 세상사에 길든 의식을 고도로 지치게 하는 겁니다. 이원성에 치우친 의식이 너무 지쳐서 전혀 그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새로운 사실이 발견됩니다. 비로소 모든 것에서 놓여나 자유에 머물며 그로부터 방사되는 환희의 빛을 본디 우리의 것으로 알아차릴 수 있는 비이원의 세계로 진입합니다.

불면증이 심하면 도저히 살 수가 없다. 그런 불면증을 거꾸로 수행의 방편으로 삼을 수 있는 방편이 있다. 바로 위에 제시한 예비과정으로 시작되는 꿈수행과 잠수련이다. 이에 대한 세계 최고 전문가인 텐진 완걀 린포체((Tenzin Wangyal Rinpoche)가 다시 우리나라를 찾는다.

리그민차 코리아(Ligmincha Korea)는오는 23~24일 서울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예술공연장에서 텐진 왕걀 린포체의 ‘꿈요가(Dream Yoga)’ 강연을 개최한다.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꼭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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