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메모리, SK하이닉스 등 한미일 연합 품으로... 지각변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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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7-09-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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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도시바메모리가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베인캐피털 중심으로 구성된 한·미·일 연합 품에 안겼다. 20일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東芝)는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를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한·미·일 연합에 매각했다. 한·미·일 연합에는 베인캐피털 이외에 SK하이닉스, 애플, 델, 시게이트, 킹스턴테크놀로지 등이 참가했다.

인수액은 약 2조엔(약 20조2500억원)이다. 이로써 도시바가 매각 방침을 표명한 이후 약 7개월간 이뤄진 조정작업은 막을 내리게 됐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사업의 지분 49.9%를 보유할 베인캐피털에 대한 대출을 통해 도시바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도시바는 향후 한·미·일 연합과 법적 구속력을 갖춘 매각 계약을 체결한 후 실사와 최종 협상 등을 거쳐 본 계약을 체결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본 계약까지 약 2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도시바는 일정한 주식을 보유해 영향력을 남기기로 했으며, 일본 세력을 모두 합쳐 절반 이상의 주식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시바의 주거래 은행들도 융자에 참가한다.

또한 도시바가 한·미·일 연합에 메모리 부문을 매각하더라도 앞서 인수 경쟁을 벌여왔던 웨스턴디지털(WD)이 제기한 소송 결과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는 WD는 이번 매각이 자신들의 동의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도시바를 상대로 소송을 건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일 연합이 혼전 끝에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인수자로 선정되면서 낸드플래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게 됐다”며 “SK하이닉스가 향후 도시바의 기술이나 생산량에 얼마나 접근할 수 있을지가 이번 ‘빅딜’의 성패 여부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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