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인슈테크 선두주자' 중국 중안보험 공모주 청약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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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7-09-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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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싼 공모가 불구…공모주 청약증거금 88배 몰려

  • 알리바바,텐센트, 평안보험이 투자한 중국 제1호 온라인보험사

  • 홍콩거래소 28일 상장

[중안보험]


홍콩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둔 중국 제1호 인터넷 전문 손해보험사인 중안보험(衆安保險)의 공모주 청약 열기가 뜨겁다.

중안보험의 정식 명칭은 중안재선재산보험유한공사로, 오는 28일 홍콩거래소에 ‘06060 HK’로 첫 거래를 시작한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모두 109억4800만 홍콩달러(약 1조5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20일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중안보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지난 18일 첫날에만 모두 526억 홍콩달러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이는 중안보험의 공모금액인 5억9500홍콩달러의 88배 달하는 액수다.

중안보험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모두 1억9900만주를 발행하며, 이중 95%는 글로벌 기관투자자에게, 나머지 5%만 홍콩 개인투자자에게 공모주로 발행한다.

사실 중안보험의 공모가는 주당 53.7~59.7 홍콩달러로,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다른 보험종목의 발행가보다도 높아서 시장에서는 ‘너무 비싸다’는 반응도 있다.

비싼 공모가에도 이처럼 청약 열기가 뜨거운 것은 그만큼 중안보험이 중국 인슈테크(보험 기술의 영문 합성어) 대표주자로, 전통보험사와 비교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중안보험은 지난 2013년 중국 양대 인터넷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그리고 평안보험이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중국 최초의 온라인 보험회사다. 현재 알리바바 금융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이 지분 1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텐센트와 핑안보험이 각각 12%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가 최대 주주인 중안보험은 생활쇼핑이나 소비금융 등 방면의 보험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쇼핑객을 위한 택배반송보험, 온라인보증금 보장보험, 온라인계좌 안전보험 등의 보험상품을 운영하는 게 대표적이다.

업계는 중안보험의 성장동력으로 ▲온라인 보험판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 IT기술을 통한 보험상품 서비스 업그레이드 ▲각종 혁신 아이디어 보험상품을 꼽는다.

중안보험은 설립된지 3년만에 빠르게 성장했다. 2016년말까지 중안보험은 모두 4억9200만명 고객에서 72억개 보험상품을 팔았다. 보험료 수입은 지난 2014년 7억9000만 위안에서 2016년 34억800만 위안으로 3년새 네 배 넘게 뛰었다.

물론 이는 아직 중국 3대 손해보험사인 인민재산보험(3104억 위안), 평안재산보험(1779억 위안), 태평양재산보험(960억 위안)의 보험료 수입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중안보험의 기업가치는 전통 보험사를 초월한다.

설립 17개월만에 시리즈A 펀딩으로 모건스탠리 등으로부터 60억 위안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중안보험의 기업가치는 당시 500억 위안(약 8조6000억원)으로 매겨졌다. 이는 중국 핀테크 기업으로는 앤트파이낸셜, 루팩스에 이은 3위다. 앞서 UBS는 보고서를 통해 상장후 중안보험 기업가치가 최대 1021억 홍콩달러(약 14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안보험은 중국 인슈테크 시장 팽창과 함께 앞으로도 빠른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컨설팅기관 올리버 와이만은 중국 인슈테크 시장이 향후 5년간 고속 성장해 2020년 인슈테크 보험료 수입만 1조1000억 위안(약 185조원)을 돌파, 2015년 2500억 위안에서 4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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