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황제주 마오타이 500위안 또 돌파, 中 고가株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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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09-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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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이저우마오타이 두 달새 4번째 500위안 돌파

  • 중국 증시 상승세 타면 고가주 늘어, 특징 알고 투자하자

[구이저우마오타이]


중국 증시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가 19일 또 다시 500위안을 돌파하고 주가 상승 흐름을 타고 고가주가 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일 마오타이 주가가 거래 시작 35분여 만에 500.20위안으로 치솟으며 장 중 500위안을 돌파했다. 오후장에 힘이 빠지면서 마감가는 496.95위안에 그쳤지만 지난 두 달간 이번이 무려 4번째 500위안 돌파다. 이에 따라 마오타이 주가의 '500 위안' 시대가 확실히 열렸다는 판단도 나왔다고 북경신보(北京晨報)가 20일 보도했다.

마오타이의 주가 상승은 반부패 정책의 직격타를 맞았던 중국 전통주 바이주(白酒)업계 실적이 최근 확실히 상승궤도로 올라섰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중국 증시에도 서서히 훈풍이 불고 있는 영향이다. 최근에는 투자처를 찾고 있는 자금이 증시로 몰리고 있다는 조짐도 감지됐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마오타이 주가는 2배로 뛰었고 올 들어 누적 상승폭만도 55%에 육박한다. 시장은 내년 마오타이 주가가 600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문은 '우주제일 주류업체'인 마오타이는 중국 A주 시장 가치투자의 전형적인 표본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시보(證券時報)는 마오타이 주가 상승 소식과 함께 중국 증시 고가주의 특징을 요약해 정리했다. 증시가 오름세를 타면 50위안, 100위안 이상의 고액주도 증가하는 만큼 '마오타이'처럼 가치투자를 할 만한 종목이 무엇인지 판단하는데 참고하라는 것.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19일 마감가 기준 중국 A주에서 주가가 200위안 이상인 종목은 구이저우마오타이, 이롄인터넷(億聯網絡), 인터넷기술업체 지비터(吉比特 G-bits), 마이크로칩 생산업체인 푸한웨이(富澣微)전자 등 총 4곳이다. 마오타이와 지비터는 상하이종합지수, 이롄인터넷, 푸한웨이전자는 창업판 상장사다.

주가가 100위안 이상인 곳은 16곳, 주가가 50위안 이상인 곳은 158곳으로 전체 상장사에서 차치하는 비중은 5% 정도다.

이들 기업의 가장 큰 특징은 상당수가 상장 1년 미만의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次新股)라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이제 막 기업공개(IPO)를 마친 기업에는 자금이 쏠리고 이에 따라 주가도 급등한다. 이럴 경우 거품이 빠지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현재 IPO 영향없는 순수한 50위안 이상 고가주는 49곳 뿐이라는 얘기다.

49곳 고가주는 바이오·의약, 컴퓨터, 식음료, 화학공업 등 분야에 집중됐다. 특히 바이오·제약 관련 기업이 8곳으로 가장 많았다.

실적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들 종목의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 2014~2016년까지 이들 49개 종목의 평균 매출 증가율이 283.62%를 웃돌고 주주귀속 순익 증가율은 443.20%가 넘는다. 기본적으로 가파른 실적 곡선이 지속되야지만 주가도 고공행진이 가능한 것이다.

마오타이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6.06% 오른 254억9400만 위안, 순익은 27.81% 급증한 112억5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이들 기업 중 30곳이 지난 2014년 이후 전환주를 발행하지 않았다. 전환주는 일정 조건에서 다른 형태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으로 일반적으로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이 가능한 것을 말한다.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대개 주식 수가 늘어 주가가 하락한다.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전반적인 증시 흐름이다. 증시가 상승세를 타야 고가주 탄생 가능성이 커지고 주가가 하락하면 고가주도 감소한다. 결국 중국 상장사 실적이 개선되고 증시도 상승세를 탔다고 판단되는 시점이 고가주 등장을 노린 가치투자의 적기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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