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왕좌의 게임’...치열한 경쟁인가, 스타 기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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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09-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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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근(오른쪽)과 최진호가 7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첫 라운드 12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박성현(24)은 남달랐다.

2016년 KLPGA에서 7승을 거둔 박성현은 2017년 진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과 캐네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성현은 세계랭킹 2위를 마크 중이다. 세계랭킹 1위는 유소연(27)이다.

반면 한국 남자 골프와 세계 무대는 다소 거리가 있다. 현재 한국 선수로는 2017년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시우(22)가 세계랭킹 3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는 남자 골프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KPGA 투어가 PGA 투어, 유러피안 투어, 아시안 투어 등과의 격차를 줄이는 것은 한국 골프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협회, 골프 산업 관계자, 선수 등이 힘을 합쳐야 한다.

2017년 KPGA는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린다. 총 19번의 대회 중 15대회를 치른 가운데 다승자는 2승을 거둔 장이근(24)이 유일하다.

지난해 아시안투어에서 활약했던 장이근은 2017년 제60회 한국오픈과 티업 지스윙 메가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떠올랐다. 장이근은 상금 순위(4억 8397만 8000원), 신인왕 포인트, 평균타수(69타), 평균 퍼트수(1.712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신인왕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는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2016년 연말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올랐던 최진호(33)는 상금 4억 649만 6254원으로 장이근을 바짝 추격 중이다. 평균타수 부문은 더욱 간격이 좁다. 박은신이 69.238타, 강경남이 69.292타, 이정환이 69.386타, 변진재가 69.462타로 촘촘히 늘어서 있다. 한 대회가 끝나면 순위가 바뀔 수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문은 KPGA 대상 포인트인 제네시스 포인트다. 올 시즌부터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유러피언투어로 직행할 수 있는 시드(16번 카테고리)를 부여하고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를 제외한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에게는 유러피언투어 큐스쿨 1차전을 면제해주기로 결정됐다.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정환이 4252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형준(3998점), 변진재(3820점) 최진호(3716점), 박은신(3167점) 장이근(3108점) 이승택(3038점)이 접전을 펼치고 있다.

2017 KPGA는 4번의 대회만을 남겨 놓고 있다. 선수들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대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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