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트럼프 '北완전파괴' 발언에 "美 최대한 제재·압박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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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7-09-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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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관계자 "모든 옵션을 테이블 올려놓는다는 美입장 되풀이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의 '유엔 개혁 관련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유엔 분담금의 공평한 부담을 주장하며 유엔 개혁을 강하게 촉구했다.[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최대한도로 제재와 압박을 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박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국제사회와 유엔이 당면한 평화와 안전 유지와 관련한 주요 문제에 대해 확고하고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미국 대통령으로서 이례적으로 긴 시간을 할애해 북핵 및 북한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미국 정부가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오늘 북한 관련 연설은 한·미 양국 정상이 그간 누차 밝힌 바 있듯이 북한의 엄중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최대한도의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으로 하여금 비핵화만이 미래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양국은 이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긴밀한 공조와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최고의 제재와 압박을 강조해온 것처럼 경제적·외교적 압박 이외에 군사적 옵션도 함께 있다는 평소의 발언을 다시 한번 이야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1953년 휴전 이후 항상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는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었다"며 "어떤 것을 선택할 지는 모르겠지만 군사적 옵션은 지금 하고 있는 비군사적·경제적·외교적 제재와 압박의 방법으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 수 없고 미국에 확실한 북핵 위협 등이 가해진다면 최후의 선택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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