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추적]청주 20대 나체 여성 시신.."자동차로 옮겨 유기..마을사람도 잘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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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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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하천 둑길에서 20대 나체 여성 시신이 발견돼 사건 현장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청주의 한 하천 둑에서 한 20대 여성 시신이 나체(裸體)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 청주 20대 나체 여성 시신을 경찰에 신고한 마을 이장 A씨(66)는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마을 사람들도 잘 가지 않은 외진 곳이라 밝혔다.

A씨는 19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이 여성 시신이 발견된 곳은 마을에서도 최소 1㎞ 정도 떨어진 곳으로 마을 사람들도 잘 가지 않은 외진 곳이다”라며 “마을 사람들도 운동을 하거나 농작물을 심는 경우가 아니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범인은 자동차로 여기와 왔지 걸어서 온 것은 아니다. 처음 여성 시신을 봤을 때 이 여성은 옷을 하나도 안 입고 옆으로 드러누워 있었다. 이 여성은 마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나는 이 여성을 본 적이 없고 아직까지는 이 여성을 안다는 마을 사람이 없다. 최근 마을에서 수상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쯤 흥덕구 옥산면 장남리의 하천 둑 인근 풀숲에 있는 한 들깨 밭에서 한 2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나체 상태였다. 콘크리트 둑길 위에는 혈흔이 남아 있었다.

지문 감식 결과 이 여성 신원은 B씨(22)였다. B씨 시신 주변엔 B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원피스와 속옷이 버려져 있었다. 휴대전화와 지갑 등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 상태를 토대로 범행 시간은 18일 늦은 밤부터 19일 이른 새벽 사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씨 얼굴은 멍자국이 있고 함몰될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 경찰은 누군가 B씨를 둔기나 주먹으로 폭행해 죽이고 시신을 이 곳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청주흥덕경찰서는 4개 강력팀을 이 사건에 투입시켜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탐문 수사를 하고 목격자를 찾고 있다.

청주흥덕경찰서의 한 형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강력계 형사들이 대부분 현장으로 출동해 수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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