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육군총장 회동…中장성 사드배치 후 첫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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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7-09-1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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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서 29개국 육참총장 회의

한·미·일 3국을 포함한 29개국 육군참모총장들이 서울에서 나흘 간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논의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고위 장성이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해 눈길을 끈다.

18일 오전 11시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태평양 지역 육군참모총장 회의 및 육군관리회의'(PACC & PAMS) 개회식에는 중국 대표로 유하이타오 인민해방군 육군부사령원(중장) 외에 이번 회의 공동 주최자인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과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 29개국 대표단, 군 주요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PACC는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육군참모총장들이 유대를 강화하고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로, 1999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이번엔 아·태 지역 고위 육군 장성들이 참가하는 PAMS, 육군 주임원사들의 SEL도 함께 개최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개회식에 보낸 축하 영상 메시지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강력한 응징 방안을 강구함으로써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참석해 대독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축사에서도 "우리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한 대응 방안을 강구해나갈 것"이라며 "최근 유엔이 결의한 대북 제재에도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환영사에서 "비전통적 안보위협은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 우리가 싸워 이겨야 할 공동의 적으로서, 많은 병력과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지상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3일 북한의 불법적 6차 핵실험에 이은 15일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북한의 위협은 한반도를 넘어 전 인류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자 도전"이라고 밝혔다.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한 지상군의 공동 대응'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는 테러, 사이버 공격, 전염병, 난민, 자연재해, 국제범죄 등 초국가적·비군사적 위협에 대한 지상군의 대응 방안을 주로 논의하지만, 지역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떠오른 북한 핵·미사일 문제도 핵심 의제가 됐다.

각국 대표들의 양자·다자 대담도 이어졌다. 김 육군총장은 이를 통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강고한 대북 공조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최근 북핵 도발과 주한미군 사드배치 등 동북아 군사 해법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군 고위급 장성이 참석해 행사 기간 동안 이어질 양자회담은 최대 관전포인트다.

김 총장은 20일 중국 측 대표인 유하이타오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부사령원과 양자회담을 한다.

회의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프랑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9개국 대표단이 K-9 자주포와 K-10 탄약보급장갑차 등 무기체계를 생산하는 국내 방산업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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