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상주동학축제’.. 동학의 유물이 보관된 상주동학교당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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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피민호 기자
입력 2017-09-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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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의 유물이 남아 있는 곳 상주. 시에 따르면 상주동학교당에 소장된 동학유물은 총 283종 1470점이나 된다. 종류별로 보면 동학 관련 전적이 134종 197점, 책판이 65종 793점(판), 복식이 8종 39점, 기타 유물이 76종 441점이다. 이 외에도 2366점의 비공개 기록물이 보관돼 있어 기록물의 총수는 3836점이다.

상주동학교당 소장 유물은 일제강점기에 압수당하기도 하고 검열 과정에서 유실되거나 회수하지 못한 자료가 다수 있기는 하나 대부분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질적 양적인 측면에서 그 가치와 의의가 매우 지대하다. 동학교당 유물은 동학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료이고, 또한 상주동학교의 반일 민족운동 양상과 역할을 규명하는 귀중한 사료이다. 국문학, 특히 가사문학 자료의 보고라고 할 수 있으며, 한국 인쇄문화 연구의 귀중한 자료 역할을 한다.

경북 상주시가 인권 신장과 민주주의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한 동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국가지정기록물 제9호로 지정된 상주동학교당 1400여 점의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축제를 열었다.

15일부터 16일까지 상주시 은척면 우기리 상주동학교당에서 개최된 상주동학축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축제의 주제는 ‘생명존중 인간존중 평화존중’ 이다.

상주동학 헌성식 재현, 상주동학 서사시극, 검무, 동학복식 페스티벌, 국악퓨전, 동학아리랑 소리공연, 청수 소원빌기, 동학백일장, 동학퀴즈 열전, 동학유물 해설 및 동학복식 전시 등이 진행됐다. 또 초·중·고교생을 위해 동학유물 채색 및 마스코트 제작, 동학목판 탁본, 동학복식 입어보기 등 흥미롭고 유익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특히 은자골 빈막 한마당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상주 은자골 막걸리와 빈대떡을 제공해 축제의 흥을 북돋았다.

개막식에는 이정백 시장을 비롯한 도의원, 시의원, 시민과 동학백일장에 참여한 학생 등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상북도와 상주시가 후원한 이번 축제의 동학백일장에는 초·중·고 학생과 일반인 등 약 500여명이 참가해 ‘새벽’, ‘숲’, ‘물’을 글제로 제시했다.

대상에는 성신여자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신효림 학생이 작성한 산문 ‘해의 새벽, 달의 새벽’이, 일반부 대상은 외서면의 백진희씨가 작성한 운문 ‘새벽’이 각각 차지했다.

16일에는 상주동학교당 영상실에서 ‘동학심포지엄’이 개최됐다. 기조연설에는 김문기 교수(경북대학교)가, 연구 발표에는 박병훈 교수(서울대학교)·전재강 교수(안동대학교)·최종성 교수(서울대학교)·류해춘 교수(성결대학교)가 동학에 대한 심도 있는 발표가 있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상주 동학교당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최선을 다하고, 동학의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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