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강경대응에 다시 휴업 나서려던 유치원들 흔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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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7-09-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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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휴업 철회와 번복을 거친 사립유치원들이 정부의 폐쇄 검토라는 강경 대응에 결국 흔들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 따르면 투쟁위원회에서 합의문을 제시할 것을 요구해 16일 새벽 공개가 됐으나 내용이 부족하다는 의견들이 커지면서 투쟁위 명의의 교육부와 합의 결렬 선언이 나왔으나 교육부의 회견이 이어진 후 투쟁위가 다시 강경 대응 회견을 하면서 각 지회에서 다시 휴업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들이 다수를 이뤄 최종 철회하기로 한 결정이 이뤄졌다.

투쟁위와 한유총 지도부의 설명에 따르면 16일 새벽의 교육부와의 합의 결렬 선언은 투쟁위의 일방적인 것이 아니고 지도부 승인하에 이뤄졌다.

합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격양된 분위기에서 교육부와 협의에 나섰던 최정혜 한유총 이사장 역시 “나도 속았다”고 말했었다.

다시 휴업에 나서기로 결정이 됐지만 교육부의 집단휴업 참여 사립유치원에 대한 폐쇄 검토 회견에 분위기가 또 바뀌었다.

집단휴업을 막기 위해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던 교육부가 초강경대응 방안을 밝히면서 원장들이 흔들린 것이다.

게다가 투쟁위원회는 다시 강경대응 회견을 하면서 최 이사장이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

한유총 지도부는 최 이사장이 주말동안 병원에 입원한 적이 없는 가운데 투쟁위가 사실이 아닌 것을 밝히면서 회견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투쟁위의 16일 오후 회견 이후 다시 휴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지회 의견들이 많아지면서 결국에는 최종 휴업 철회 결정이 이뤄졌다는 것이 한유총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와의 합의결렬 선언을 승인했는데도 나중에는 일부 강경세력의 주장으로 몰아붙이면서 다시 휴업 철회를 결정한 데 불만을 가진 투쟁위원장이 사퇴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 재무규칙과 관련한 요구사항들을 당장 합의할 수는 없고 앞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투쟁위 등 강경파는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며 집단휴업에 나설 것을 주장했었다.

한유총 관계자는 “휴업 철회를 위한 협의 과정에서 교육부와 얘기했던 부분이 결과적으로 차이가 있다보니 한 쪽에서는 이 정도면 되지 않느냐고 했지만 다른 쪽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들이 많아 결렬 선언이 나오게 됐다”며 “이후 추가 협의를 통한 원만한 합의 도출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정부가 더 강경하게 나오고 투쟁위에 회견을 하면서 이사장이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식으로 틀린 얘기를 하면서 휴업하지 않기를 원한다는 의견이 많아져 최종적으로 휴업 철회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번복하고 한 부분들에 드릴 말씀 사실 없고 매끄럽지 못했다"며 "내부적인 문제를 잘 해결하고 앞으로 사립유치원에 대한 왜고된 시각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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