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들 집단휴업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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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7-09-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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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유총, 교육부와 긴급 간담회 참여

사립유치원들이 집단휴업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춘란 교육부 차관과 긴급 간담회를 하고 휴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간담회에서 사립유치원 학부모의 유아학비 부담경감 차원에서 국가재정을 고려하고 관계부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유아학비 인상을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으로 사립유치원간의 소통이 충분하지 못한 점에 공감하고 제2차 유아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유아교육현장의 사립유치원 관계자 등이 적극 참여하여 충분히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유아교육을 위해 노력한 사립유치원 설립자의 기여 부분을 인식하고 해결방안 마련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감사의 경우 법과 규칙의 충분한 사전 교육 및 지도 점검을 병행해 실시하도록 시도 교육감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사립유치원의 다양성이 유아교육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의 창의성, 다양성, 자율성을 큰 폭으로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교육부는 국·공립유치원의 확대를 차질없이 수행하면서 사립유치원을 포함한 교육현장과 함께 유아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박 차관은 간담회에서 "우선 무거운 발걸음을 딛고 학부모님들과 유아들을 생각하시며 이 자리까지 오신 한국유치원총연합회측 관계자 분들과, 교육부와 한유총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신 유은혜 의원, 안민석
의원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많은 학부모님이 우려했던 휴업이 발생하지 않게 돼 다행으로 생각하고, 이렇게 대화의 장이 마련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교육부는 앞으로 사립유치원을 포함한 유치원 현장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교육철학을 함께 실현시켜 나갈 것"이라며 "오늘의 이 대화가 앞으로의 유아교육의 발전을 위한 계기이자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초 박 차관은 오후 2시30분 사립유치원의 집단휴업에 엄중 대응을 하겠다는 회견을 할 예정이었다가 오후 5시로 이를 미뤘고 한유총의 휴업철회 결정에 따라 회견은 간담회로 바뀌었다.

한유총은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비중 40% 확대정책에 반대하면서 18일과 25일부터 29일 2차례 집단휴업에 나설 예정이었다.

원비 부담이 줄어드는 국공립유치원 확대에 반대하는 사립유치원들에 대해 아이들을 볼모로 밥그릇만 챙기려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등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이 휴업 철회의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와 시도교유육청이 집단휴업에 참여하는 사립유유치원에 대해 감사에 나서고 재정지원과 모집정원 축소에 나서겠다는 경고를 한 것도 휴업 철회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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