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②] 아이콘 바비 "'쇼미더머니3' 우승자가 아닌 음악하는 바비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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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7-09-1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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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바비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 [AJU★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 바로가기

사실 바비(22)는 그룹 아이콘으로 데뷔하기 전 ‘쇼미더머니3’의 우승자로 먼저 알려졌다. 그후 꼬박 3년. 아이콘의 팬들을 제외하고 많은 대중들에게 그는 여전히 ‘쇼미더머니3’ 우승자다. 당시의 영광이 지금도 유효할까?

“‘쇼미더머니’ 우승자라는 타이틀이 너무 감사하고 큰 영광이지만 저는 거기서 만족하고 싶지 않고 계속 겸손하고 싶어요. 거만하면서 노래를 하고 싶지 않죠. 그래서 내려왔어요. 사실 우승자라는 타이틀이 딱히 반갑지는 않아요. 저는 저이고 싶어요. 우승자가 아닌 래퍼 바비, 아이콘 바비, 음악하는 바비가 되고 싶죠.”

그러면서도 솔로 앨범 작업과 해외 투어 스케줄 등으로 인해 최근에 종영한 ‘쇼미더머니6’를 챙겨보지 못했다던 바비는 자신이 시즌6에 나왔으면 우승할 수 있었을거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시즌3에서 우승을 한 것도 있고 좋은 결과를 받았을 때 타이밍도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에 달리지 않았을까 싶어요. 간절했느냐. 그만큼 간절함이 있고 그 간절함이 있던 이유에 부모님을 어떻게든 데려오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쇼미더머니’에 나와서 어떤 간절함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우승하고 싶고 우승이 자신있어요. (웃음) 시즌3에만 머무르는게 아니라 저 역시 같이 성장하고 있으니 (우승) 자신있습니다. 하하.”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바비는 자만하지 않았지만, 늘 당당했다. 그게 바비만이 가진 매력이었다. 현재 ‘쇼미더머니6’에 출연했던 래퍼들의 음원이 차트를 석권하고 있는 것에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좋은 성적이 나오면 좋겠지만 연연하고 싶지 않아요. 연연하게 된다면 계산적으로 일이 돼 버리더라고요. 음악을 일로 하고 싶지 않거든요. 죽을 때까지 그저 즐기고 싶어요. 그래서 (성적에) 연연하지 않아요. 제가 앨범을 내면 대중 분들께서 잘 들어주시고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잘 캐치하신다면 전 그걸로 만족합니다.(웃음)”

아이콘의 래퍼 바비로 활약했던 바비는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얘 이런 면도 있었네’라는 평가를 듣고 싶어요. 여태껏 해왔던 모습들이나 보여드렸던 모습은 마냥 세기만 하고 터프한 모습이었지만 ‘얘 진짜 감성적인 모습이 있었네’하는 평을 가장 많이 듣고 싶어요.”

그래서 그는 타이틀곡 외에 수록곡 중 ‘FIREWORK’을 애착가는 곡으로 꼽으며 “굉장히 로맨틱하고 묵직한 면이 있어요. 스윗한 면이 있는데 가사도 잘 쓴 것 같아서 참 애착이 가요”라고 애정을 보였다.

앞서 본인이 직접 언급했듯 많은 이들을 바비를 ‘센’ 이미지로 기억한다. 장르 자체가 힙합을 즐겼기 때문이다. 바비의 평소 모습이 궁금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아요. 양 회장님 앞에 있을 때는 무서워서 얼어 있고, 꽁해있어요.(웃음) 그래서 회장님께서 저를 어두운 아이로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아이콘 멤버들과 있을 땐 그렇지 않아요. 굉장히 개구쟁이고 활발해요. 또 혼자 있을 때 다르고요. 혼자 있을 땐 아무 생각도 안하고 싶고 혼자 있고 싶고 그럴 때도 있더라고요. 무대 위의 저도 다르고요. 늘 다른 것 같아요.”

지금의 바비가 있기까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회장은 큰 도움이 됐다.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홀로 가족들과 떨어져 한국에서 생활을 할 때도 양 회장은 바비의 아버지 역할이었다. 바비 역시 양현석 회장에게 늘 고마운 마음 뿐이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춘기 때 부모님과 떨어져 돌봐줄 사람이 없을 때, 연습생 때도 그렇고 항상 불편한 것 없느냐, 필요한 것 없느냐 라고 물어봐주셨던 분이에요. 그럴 때마다 늘 감사하죠. 제2의 아버지 같은 분이세요. 심지어 연습생들을 명절 때 한국에 가족들이 없으면, 친구들과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용돈을 쥐어 주시기도 했죠. 굉장히 따뜻한 분이에요.”

그룹 데뷔 후 2년만에 솔로 발매는 소속사 YG에서는 꽤 이례적인 일이다. 더불어 대선배인 빅뱅 멤버들의 솔로를 제외하고는 소속사에서는 유일한 상황. 그만큼 바비는 음악에만 열중했다.

데뷔와 동시에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이후 주 활동 무대가 일본이 되면서 국내 활동은 뜸했다. 그러는 사이 그룹 위너는 올해만 두 개의 앨범을 발매하는 가 하면, 대선배 빅뱅, 젝스키스, 블랙핑크 등 소속 선후배 그룹들의 활발한 활동이 이어졌다. 특히 자신들보다 1년 정도 먼저 데뷔한 위너는 올해 발표하는 앨범마다 인기를 끌었다. 아이콘 멤버로서의 바비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할까.

“위너 형들과는 정말 몇 년동안 함께 연습한 형들이에요. 그래서 당연하게 들릴 수는 있겠지만 형들이 잘되는 게 정말 큰 기쁨이었죠. 너무 축하해주고 싶어요. 축하한다고 문자도 보냈었어요. 하지만 아이콘의 음원이나 성적들은 좋지 않다고 말씀하시니까.. 사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실망이라든지 부담감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일단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분들에게 가깝게 다가가지 못한 것들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생각하거든요. 저희가 부족하다는 증거고, 그걸로 인해 동기 부여가 많이 됐어요. 더 열심히 잘하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실패라는 표현을 하신다면 실패라 할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을 이용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으니 좋은 것 같아요.”

긍정적인 마인드로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바비와 아이콘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바비는 자신에게 주어진 이번 솔로 앨범을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노력한다. 직·간접적으로도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가사에 녹여낼 예정이다.

“어떤 영화를 볼 때 좋은 편이라고 생각이 들 때는 돌려 말했지만 전달이 될 때도 있어요. 그래서 많은 꾸밈을 하지 않는게 오히려 더 와닿는다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그런 걸 전달하는 게 가장 좋은 표현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올해 바비는 솔로 앨범 뿐 아니라 그룹 아이콘으로의 컴백도 앞두고 있다. 특히 15일에는 그룹 아이콘의 데뷔 2주년 기념이다. 14일 솔로 음원이 공개된 뒤 15일 솔로 앨범이 발매 되는 것도 남다른 의미를 가지게 됐다. 그래서 더욱 각오는 남달랐다.

“매년 똑같은 계획이에요. 솔로 앨범이나 아이콘으로나 빨리 팬 분들에게 다가가고 싶고 보여드리고 싶어요. 대중분들에게도 마찬가지고요. 그게 가장 큰 목표죠. 또 솔로 앨범이 나왔으니 앨범 활동을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음악 방송도 하고 예능 프로그램에도 불러주신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최대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활동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비는 위너 송민호와 다시 한 번 유닛 무대를 볼 수 있냐는 질문에 “항상 준비하고 있어요. 얼굴 볼 때 마다 유닛을 같이 하자고 해요. 실제로도 같이 작업한 게 있어요.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저희가 만족해야 곡이 나올 것 같아요”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기도 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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