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생산·투자 저조" 한풀 꺾인 중국 경기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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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7-09-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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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8월 소비·생산·투자 등 실물결제 지표가 예상 밖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초부터 이어져온 중국 경기회복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월간 산업생산 증가율 (단위:%) [자료=트레이딩 이코노믹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늘었다. 이는 전달의 증가폭인 6.4%는 물론 블룸버그 예상치인 6.6%를 밑돈 것으로, 올 들어 월간 최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중국 월별 소매판매 증가율 (단위:%)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같은 기간 소매판매액은 10.1% 늘어나는 데 그치며 전달의 10.4%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10.5%를 밑돌았다. 소매판매액 증가율 역시 올 들어 최저 수준이었다.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단위:%)[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1~8월 누적 고정자산투자액은 7.8% 늘어나며 1~7월의 증가폭인 8.3%, 시장예상치 8.2%를 모두 밑돌았다. 이는 지난 1999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신용팽창과 과잉생산을 억제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프레드릭 노이먼 HSBC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의 금융긴축 기조로 그림자은행에 의존해 온 부채기업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부채축소 노력이 단기간 내 끝나지 않을 것이며, 이로써 중국 경기 둔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래리 후 맥쿼리증권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지난 상반기 이미 고점을 찍었으며 부동산경기와 수출경기 둔화가 중국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앞서 8월 수출 지표도 예상 밖으로 저조해 중국 경제 성장세가 다시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확대됐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달러 기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이는 7.2% 늘어난 전월치나 6.0% 증가할 것으로 본 전문가 예상치를 모두 밑돈 수치다. 

다만 통신은 제조업 경기나 물가는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경제가 전반적으로 크게 둔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7을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차이신이 발표하는 민간 제조업 PMI도 51.6으로 반년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하고,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도 6.3% 상승하는 등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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