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차이나' 품질 향상 이끌자, 중국 국무원 지도의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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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09-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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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대국 중국, "강국 되자"...주요 분야 및 구체적 지침 제시

  • 전문가 "격차 있지만 따라잡을 자신 있어", 중국 R&D 투자 늘어

[사진=중국신문사]


'메이드 인 차이나' 품질 제고를 위해 중국 정부 당국이 직접 나섰다. 중저급 제품이 아닌 중고급 제품을 생산해 중국 경제 전반의 업그레이드를 이루겠다는 포부다.

중국 국무원이 최근 '제품 품질 제고를 위한 행동에 대한 지도의견'을 발표하고 중국이 추진하는 '공급 측 개혁'의 핵심을 품질 향상으로 삼고 높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육성하고 필요한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13일 보도했다.

즈수핑(支樹平)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 국장은 이날 지도의견 공개 소식을 전하고 "이번에 공개된 의견은 중국 당 중앙, 국무원의 이름을 내걸고 40여곳이 넘는 정부 부처가 동의한 강령으로 역사상 최초"라며 "중국산의 품질을 높이고 중국 경제의 질적 성장을 이루는 데 이정표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의견안은 △기술개발 △품질기준 마련 △혁신 △품질관리 △품질감독 △브랜드 육성 △종합적 통제 등 7가지 방면에서의 노력으로 '메이드 인 차이나'의 품질을 높일 것으로 요구했다.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보다 높은 수준의 표준과 인증·승인제 확보, 검사·검측 기준 및 기술 무역을 위한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즈 주임의 설명에 따르면 품질 향상의 대상은 제품과 공정, 서비스다. 세분화하면 △농산품·식품·의약품 △ 소비제품 △설비 제조업 △원자재 △건설공정 △서비스 △사회 거버넌스 △공공서비스 △ 대외무역 등 8가지다. 모두 주민 삶과 밀접하고 경제·사회 발전에 중요한 분야다.

국무원이 직접 중국산 품질 제고를 위한 의견을 내놓은 것은 제조업 대국에서 제조업 강국, 첨단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대적 산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제일재경일보는 중국이 이미 완벽한 생산라인을 갖추고 220종 제품의 생산량이 세계 1위에 올랐지만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해외 의료기관을 찾은 중국인은 50만명에 육박했고 2015년 중국인이 해외관광에서 쓴 돈은 1조2000억 위안이다.

청훙(程虹) 우한대 질적성장전략연구원 원장은 "애플의 아이폰8, 아이폰X 등 제품과 중국산 제품에는 여전히 큰 격차가 있고 이를 줄이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며 "하지만 당국이 지도의견을 내놓는 등 품질 향상과 질적성장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기반도 확실해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청 원장은 "이번에 제시한 지도의견은 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품질 향상을 추구하고 추진의 주체는 기업이라는 특징이 있다"면서 "제품 자체에만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확장된 개념으로 다양한 니즈(Needs)를 고려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지나치게 많은 제품을 획일적으로 생산하는 것은 품질 저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당국이 '혁신 발전'을 강조하고 '중국제조 2025' 등 산업 선진화 전략을 내놓으면서 질적성장을 위한 중국의 발걸음은 속도가 붙은 상태다.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지만 연구개발(R&D)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조298억 위안에서 2016년 1조5500억 위안이 됐다. 2016년 R&D 투자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9.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15년 광둥, 후베이성 지역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지출의 평균 비중은 1.8%, 전체 직원에서 연구인력 비중은 6%, R&D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도 전체의 4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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