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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만 아이폰 부품 공급 확대... 日 ‘비상’

한준호 기자입력 : 2017-09-14 11:16수정 : 2017-09-14 13:34
애플이 발표한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X(텐)’의 기간부품인 디스플레이가 기존의 LCD(액정화면)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되면서 일본 부품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동안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에는 일본산 부품이 가장 많이 채택돼 왔지만, 이번 아이폰 시리즈부터 한국과 대만 업체들의 부품이 대거 채택되면서 일본 부품의 출하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아이폰X(텐)'.]



애플이 아이폰에 탑재할 디스플레이 부품에 OLED를 채택한 것은 ‘아이폰X'가 처음이다. ’아이폰X‘의 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독점 공급한다. 올해는 ’아이폰X‘에만 OLED가 탑재되지만, 2018년 이후 아이폰에는 2개 기종이 OLED 탑재가 추가될 예정이어서, LCD만을 집중 양산해 온 일본 부품업체는 비상이 걸렸다.

스마트폰 액정 패널 최대 공급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의 아이폰 전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올해 전년 대비 30% 줄어들 전망이다. 샤프도 비슷한 수준의 출하량 감소가 예상된다.

재팬디스플레이와 샤프는 OLED 양산을 서두르고 있지만, 실제로 공급할 수 있는 시기는 빨라도 2019년이어서 일본의 강점이었던 디스플레이 부품 사업이 서서히 한국기업에게 빼앗길 위기에 놓이게 됐다.

또 이번 아이폰은 디자인 쇄신과 무선충전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폰 후면을 마그네슘합금을 유리로 교체했다. 이 유리 부품은 대만 가성과기(可成科技)가 공급한다. 유리 강도를 높이는 가공기술이 평가를 받았으며 가성과기의 지난 8월 수익도 2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라타제작소가 공급하는 콘덴서와 알프스전기의 카메라용 부품은 아이폰 1대당 탑재 부품 수가 늘어났다. 재료와 미세가공 등 독자적인 제조기술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분야에서는 여전히 일본 부품업체들이 안정적으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 부품업체들은 지난 2015년 말에 애플이 아이폰 감산에 들어가면서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일부 부품업체는 고부가가치 부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거나, 애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 공급처를 돌리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 스마트폰 기술을 견인해왔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아이폰에 탑재될 주요부품에서 일본 기업의 입지가 흔들릴 경우 일본 부품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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