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김이수 표결, 국민의당서 최소 20명 찬성…민주당 왜곡 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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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7-09-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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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3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국민의당 의원 중 최소 20~22명은 찬성했다”면서 김이수 후보자 부결에 대한 국민의당 책임론을 적극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후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막말과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찬성 145표, 반대 145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부결됐다. 통과 요건은 재적의원(현재 299명)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의 찬성인데, 당시 출석한 의원(293명)의 과반인 147명에서 2명이 부족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김 후보자 임명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지만, 국민의당은 당론을 정하지 않고 의원들의 자율투표 원칙을 고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확실하게 확보한 찬성 표는 정의당과 무소속 의원 등을 합해 130표였다. 국민의당에서 최소 17표가 확보하면 통과되는 표결이었다.

결국 해당 안건이 부결되자 청와대와 민주당에서는 국민의당이 당리당략에 따라 반대를 했다고 책임을 물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부결의 책임은 내부 단속을 하지 못한 민주당에 있다”고 이를 부인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직접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확인하고, 내부적으로 가결에 대한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상정을 했던 것 아니냐”면서,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나온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알고 지내는 민주당 의원 중 국민의당 의원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하신 분도 있고, 특히 인사와 안보 문제에 비판적 의견을 개진한 분도 많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의 찬성표에 관해 "평소 의원들의 발언 성향이나 내부적인 점검 등을 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의견을) 모르는 의원은 전부 반대라고 보고 계산했다”면서 "이렇게 협조해 온 국민의당에 다시 뺨을 때릴 수 있나"고 지적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는) 더군다나 표결이 끝난 후 국민의당 의원들이 국회 로텐더홀 등에서 포옹을 하며 환호했다는 거짓선동까지 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에는 그런 분이 한 분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민주당은 그분이 누구인지, 어디서, 언제 했다는 것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있다면 저희들이 정식으로 민주당과 국민께 사과하겠지만, 거짓선동임이 드러나면 민주당은 국민의당과 국민께 백번 사과하고 반성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숫자가 본질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자신들 안에서 반대 목소리가 있었다는 것을 알아보지 않고 무조건 상대를 비난하는 태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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