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기차 허브 육성 정책, 한국 기업 기회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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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7-09-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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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태국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친환경차 생산 기지를 유치하고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국 기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 태국, 5년 후 전기차 생산량 연간 10만대 목표

13일 코트라 태국 방콕무역관이 작성한 '아세안 전기자동차 허브로 도약하는 태국'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전기차 시장은 2016년 기준 하이브리드차(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가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1.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차량 수는 2010년 이후 7만6892대에 달한다. 다만 이 가운데 배터리 전기차(BEV)는 52대에 불과하다.
 

[표=코트라 제공]


태국 정부는 5년 후 연간 전기차 생산량이 1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오는 2036년까지 12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태국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친환경차 육성 1·2차 계획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시작된 1단계 사업에는 토요타, 닛산, 혼다, 미쓰비시, 스즈키 등 5개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이 참여했다. 생산 개시 이후 5~8년차에 매년 10만대 이상 생산을 조건으로 한 사업이다. 다만 미쓰비시와 닛산 등 2개사만 해당 조건을 충족했다.

2014년부터 진행 중인 2단계 사업에는 닛산, 미쓰비시, 토요타, 포드, 마쯔다, 혼다, 스즈키, 상하이자동차, 폭스바겐 등 9개 업체가 승인을 받았다. 2단계 사업은 2019년까지 친환경차 158만대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로 투자금액은 1390억 바트(약 4조6000억원)에 달한다. 오는 2019년까지 투자를 완료하고 생산을 시작해야 한다.

◆ 태국, 전기차 생산·수출 허브 육성 다양한 지원책 마련

태국 정부는 자국을 전기차 생산 및 수출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10대 타깃산업으로 전기차 육성을 선정하고 기업과 소비자에게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
 

[표=코트라 제공]


태국투자청은 전기차 제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전기차 제조 및 부품 생산 투자에 대해 기계·장비의 수입 관세를 면제해주고 종류에 따라 법인세 면제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또 친환경 차량 구매자에 대해서는 최대 30% 특별소비세 감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전기차는 고정 2%의 소비세율, 하이브리드차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5~15%의 소비세율을 각각 적용한다.

◆ "한국 기업 진출 기회 잡아야"

이에 대해, 코트라는 "태국 정부의 친환경차 육성 계획과는 달리 생산량이 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전기차로의 전환에 따라 밸류체인이 바뀔 것이라는 점은 태국 자동차산업이 직면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태국 전기차 산업의 문제점으로 리튬 배터리, 인버터, 컨버터 등 핵심부품 공급업체 부족이 대두돼 관련 한국기업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수입규모가 급증하고 있으며, 태국 정부의 전기차 생산 드라이브 정책에 따라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현재 중국, 독일이 주도하는 시장에 진출 기회를 넓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기차 보급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 추세로 소위 '전기차 쇼크(electric vechicle shock)'로 불릴 만큼 자동차부품 밸류체인의 변화가 예상되므로 한국기업도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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