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대책 여파] 경매시장에도 찬바람 '쌩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오진주 기자
입력 2017-09-13 14: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서울 주거시설 낙찰가율 전월 대비 6.4%p↓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8·2 부동산 대책 이후 경매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1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6.4%포인트 하락하며 90.3%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73.9%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떨어졌다.

이처럼 서울의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6%포인트 이상 하락한 경우는 2008년 금융위기 때와 2003년 11월 노무현 정부에서 ‘10·29 대책’을 발표했을 때 이후로 처음이다.

낙찰가율 하락세는 서울 뿐이 아니다. 정부의 집중 모니터링 대상 지역으로 꼽힌 부산도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4.7%포인트 감소하면서 92.4%에 머물렀다.

낙찰 건수도 하락했다. 지난 달 전국 법원경매는 8226건이 진행됐고 이 가운데 3336건이 낙찰됐다. 이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역대 최저치를 갱신한 것이다. 평균 응찰자수도 3.9명으로 전달 대비 0.3명 가량 줄었다. 특히 서울에선 주거시설 평균 응찰자수가 전월 7.7명에서 지난 달 4명에 그쳤다.

주거 시설의 낙찰가율이 하락하면서 토지 경매 낙찰가율도 5%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업무·상업시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감정가의 물건들의 낙찰이 이어지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특히 인천에선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90%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장을 중심으로 대책 이후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평균 응찰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물건 감소라는 악재가 상존하는 가운데 대출규제 및 금리상승, 부동산 경기 하락 등 투자 여건이 부정적으로 변하면서 하반기 경매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낙찰가율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