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코스트코 지분·부동산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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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7-09-1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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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구조 개선 사업 다변화…코스트코, 3개점 영업권 확보

[사진=아주경제DB]


이마트(대표이사 사장 이갑수)가 경영 효율을 위해 코스트코코리아 지분과 임대 부동산을 모두 코스트코에 양도한다.

이마트는 현재 이마트가 갖고 있는 코스트코 지분 3.3%와 코스트코 서울 양평점과 대구점, 대전점 3개점이 입점된 이마트 소유의 부동산 등 관련 자산을 매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효율경영을 위해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 코스트코 역시 안정적인 영업권을 필요로 하던 차에 매각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1993년 국내 최초 대형마트 창동점을 연 뒤 이듬해 창고형 할인점 프라이스클럽도 개장했다.

하지만 1998년 국가적인 외환위기가 찾아오면서 합작사인 프라이스클럽 지분의 대부분을 매각했고 이후 프라이스클럽이 코스트코에 합병되면서 현재의 잔여 자산이 남은 상태였다.

남은 자산 매각으로 이마트는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을 추가 확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운영효율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동시에 코스트코는 내년 5월로 임차계약이 만료되는 3개 점포의 지속적인 영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3개 점포의 부동산 임대계약은 1998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20년간으로 현재 코스트코가 임차해 영업 중이다.

부지면적은 서울 양평점이 1만30㎡(3034평), 대구점 9143㎡(2766평), 대전점이 1만1758㎡(3557평) 규모다.

한편 이마트는 대구 시지점도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대구 시지점은 2006년 이마트가 월마트코리아 16개 점포를 인수하면서 이마트 점포가 됐으나, 같은 해 이마트 경산점이 인근에 개점해 상권이 겹치면서 매각을 결정했다.

이마트는 올해 경영효율을 향상시키고자 다양한 구조개선 작업을 해 왔다. 지난 4월 하남점 잔여부지와 평택 소사벌 부지를 팔았고 최근에는 시흥 은계지구 부지와 이마트 부평점도 매각했다.

특히 대형마트 업태 현황이 나빠지면서 매각을 통한 사업 안정화를 추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대형마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감률은 0.0%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갑수 사장은 “코스트코 자산 매각으로 이마트와 코스트코 양사 모두 미래성장을 위한 사업준비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이마트는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업영역의 내실을 강화해 앞으로도 경영효율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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