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서 톱랭커 ‘진검승부’…‘대세’ 박성현부터 ‘막내’ 최혜진까지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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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7-09-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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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챔피언십 홍보에 나선 박성현(왼쪽)과 전인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에 세계 톱랭커들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한국 선수들의 우승 여부도 큰 관심사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오는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 래벵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0야드)에 막을 올린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4개 메이저 대회 중 3개 대회를 석권했다.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27)을 시작으로 US여자오픈 박성현(24), 브리티시여자오픈 김인경(29)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또 나머지 KPMG 위민스 챔피언십도 재미교포 다니엘 강이 우승을 차지해 한국계 선수들이 모두 메이저 대회를 싹쓸이했다. 이 때문에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미국 등 다른 국가 선수들과의 자존심 대결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일단 한국 선수들의 우승 경쟁부터 뜨겁다. ‘슈퍼 루키’로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시즌 2승을 수확하며 미국 무대에서도 ‘대세’로 떠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초청선수 자격으로 준우승을 거둔 박성현은 설욕에 나선다. US여자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우승을 이루면 데뷔 시즌 3승과 함께 ‘메이저 2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이미 신인왕 타이틀을 굳힌 박성현은 상금왕(1위), 올해의 선수(3위), 최저평균타수(2위) 등 주요 부문 타이틀도 석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강력한 우승후보는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23)다. 올해 준우승만 다섯 차례 기록한 전인지는 우승에 목말라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역대 메이저 대회 최저타 신기록(21언더파 263타)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해 코스 자신감은 넘친다. 최근 상승세를 타며 안정적인 샷감을 보이고 있어 충분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이다. 전인지가 ‘준우승 징크스’를 끊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면 이 대회(2000년 LPGA 투어 편입 이후) 최초의 2연패 선수로 역사에 남는다.

명예 회복에 나서는 선수들도 독을 품었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은 최근 컷 탈락의 수모를 당하는 등 극심한 성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주 휴식을 취하며 이번 대회를 위해 몸을 만들었다.

미국의 자존심 렉시 톰슨도 지난주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워터해저드에 빠진 공의 드롭 위치의 부정행위 논란이 불거져 ANA 인스퍼레이션 ‘오소 4벌타 사건’ 이후 얻은 ‘반칙왕’이라는 불명예를 씻어야 하는 대회다.

세계랭킹 1위에서 물러난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아리야 쭈타누깐(태국)도 한 방을 노리며 재기를 꿈꾼다. 리디아 고는 최근 회복세로 돌아서며 이번 대회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고, 쭈타누깐은 최악의 성적 부진으로 명예 회복이 절실하다.

하지만 이들의 우승은 쉽지 않다. ‘골프 여제’ 박인비(29)가 불참 통보를 했지만,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하는 등 시즌 3승의 김인경(29)이 또 한 번의 우승 몰아치기에 도전한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인경은 유럽 무대 경험이 풍부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또 아마추어 딱지를 떼고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18)도 US여자오픈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에 겁 없는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최혜진은 LPGA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무서운 신예다.

한편 LPGA 측도 이번 대회 최대 흥행카드로 세계랭킹 1~3위 유소연, 톰슨, 박성현을 한 조로 편성했다. 또 김인경과 리디아 고,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같은 조로 나서고, 전인지와 펑산산(중국), 쭈타누깐이 1·2라운드 티잉 그라운드에 함께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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