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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사드 여파로 골프계 '흔들'…중국, LPGA 대회 승인 거부·현대車 후원 끊어

서민교 기자입력 : 2017-09-13 08:59수정 : 2017-09-13 08:59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북한의 핵실험에 이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여파가 골프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국은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승인을 거부했고, 현대자동차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가 공동주관하는 중국여자오픈 후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KLPGA는 13일 현대자동차가 올해부터 중국 ‘내셔널타이틀’ 중국여자오픈 골프대회 후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여자오픈은 중국 투어 대회 중 규모가 가장 큰 대회로, 2006년부터 KLPGA 투어와 공동 개최했다. KLPGA 투어는 매년 12월 열리는 이 대회를 시즌 개막전으로 치렀다. 2006년 이후 11년째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의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지난 2010년부터 이 대회 메인스폰서로 적극 후원해왔다. 지난해를 끝으로 메인스폰서 계약이 만료됐고, 더 이상 후원사로 나서지 않겠다는 것. 명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드로 인한 한-중 갈등이 직·간접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베이징현대는 최근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또 10월 5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LPGA 투어 알리스포츠 LPGA 토너먼트도 개최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레인우드 LPGA 클래식을 계승한 대회다.

AFP 통신은 13일(한국시간)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의 성명서를 통해 “올해 상하이 대회가 취소됐다. 매우 유감스럽다”며 “방금 중국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LPGA는 지난해 10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알리스포츠와 협력해 10년간 중국 본토에서 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중국 정부의 허가 문제로 난관을 맞게 됐다. 이미 타이틀 스폰서와 방송사, 골프장 등이 모두 준비된 상황에서 대회가 취소돼 큰 손해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또한 최근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중 갈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국내 최초로 제주도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도 북한의 핵실험 여파로 세계 톱랭커들이 참가 신청을 망설이고 있다는 잇따른 보도가 나오면서 대회 개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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