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막히니 신용대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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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09-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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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체 금융권의 가계부채가 8조8000억원으로 감소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8.2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지자 신용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8월 은행·저축은행 등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조5000억원(잠정치) 감소했다.

각 권역별로 은행의 가계대출은 6조5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같은 때보다 2조1000억원 감소했다. 전달에 비해서도 2000억원 줄었다.

8.2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은행권 주탁담보대출은 3조1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신규 입주물량 증가 등에 따른 중도금대출 만기 상환 등으로 집단대출(1조3000억원 감소)을 중심으로 줄었다.

이에 반해 기타대출은 3조4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5000억원 늘었다. 여름 휴가철 자금수요가 증가한 데다 카카오뱅크 영업 본격화, 은행의 우대금리 상품 출시 등에 따라 신용대출이 1조9000억원 늘면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사진= 금융위원회 제공]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조3000억원 증가하며 지난해 8월에 비해 3조4000억원 감소했다. 신협·농협·수협·산림·새마을금고 등의 상호금융은 8월 증가액이 9000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5000억원 증가)을 중심으로 늘었다. 전년동월대비와 전월 대비 각각 2조7000억원, 4000억원 감소했다.

보험 가계대출 증가액은 4000억원이다. 보험계약대출이 3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선 3000억원, 전달 대비로는 2000억원 줄었다.

저축은행의 경우 8월 가계대출이 4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신용대출이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전사는 카드대출(3000억원)을 중심으로 6000억원 증가세를 보였다. 저축은행은 전년동월 및 전달과 증가세가 동일했다. 여전사는 지난해 8월에 비해 증가규모가 3000억원 줄었지만 전달 대비로는 1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는 ​8.2 부동산 대책이 관련 감독규정 개정안이 8월 23일부터 시행된 만큼 본격적인 효과는 9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하반기 분양 물량 증가로 인한 집단대출 확대, 신용대출 등으로의 풍선효과 등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위는 "8.2대책의 효과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해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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