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감동의 무대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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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7-09-1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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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여의 준비 과정, 150명 넘는 배우·스태프 참여

  • 빌리 역 오디션만 1년…하루 8시간 이상 연습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2010년 한국 초연 후 7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빌리 엘리어트’는 가족에 대한 사랑, 치열한 삶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발레리노를 꿈꾸는 어린 소년의 열정과 도전 정신은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줍니다. 그 힘이 이 공연을 한국에서 꼭 성공적으로 올려야겠다는 확신으로 이어졌습니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10년 LG아트센터에서 한국 초연을 올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7년 만에 돌아온다. 2년여에 걸친 준비과정과 150명이 넘는 배우·스태프 구성으로 역대 최고의 빌리 엘리어트 공연을 예고하고 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 후보로도 올랐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 연출을 했던 스테판 달드리가 연출을 맡았고, 천재 음악가인 엘튼 존이 음악을, 영국 최고의 안무가 피터 달링이 안무를 담당한다.

사이먼 폴라드 연출은 “빌리 엘리어트는 댄서가 되고 싶은 한 영국 아이의 이야기다. 1984년 광부들이 당시 수상이었던 마가릿 대처에게 데모를 많이 했던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면서 “한 아이에 대한 공연이기도 하지만 가족, 공동체에 대한 공연이기도 하다. 관람하고 나면 우리와 함께 가족이 된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인공인 '빌리' 역을 찾기 위한 여정은 작년 4월부터 시작됐다. 오디션은 약 1년 동안 세 차례 배역 별로 세분화돼 진행됐고 그 결과 10~13세 아역 배우 천우진(13), 김현준(12), 성지환(11), 심현서(10), 에릭 테일러(10) 등이 빌리로 최종 낙점됐다.

이들 중 유일하게 발레 경험이 있는 심현서 군은 “첫 뮤지컬 오디션이라 긴장되고 설렜다. 다른 배우 형들과 친하게 지내다 보니 재밌어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며 “하루에 8시간 이상 연습한다. 아크로바틱, 탭 댄스, 스트릿 댄스 등 많은 부분을 배우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뚝뚝하지만 아들 빌리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아버지 역에는 배우 김갑수와 최명경이, 빌리의 재능을 알아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발레 선생님 윌킨스 역에는 최정원과 김영주가 각각 캐스팅됐다. 빌리의 할머니 역으로는 박정자와 홍윤희가 출연한다.

김갑수는 “사실 ‘빌리 엘리어트’란 제목만 들어봤지 무슨 작품인지는 잘 몰랐다. 게다가 내가 노래를 못 해서 처음엔 출연 제안을 고사했지만, 오랜 인연인 박명성 대표와의 관계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면서 “이번 공연 전까지 총 1100만 관객이 관람한 것으로 안다. 서울 공연은 관객 수는 이를 뛰어넘어야 할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오는 11월28일부터 2018년 4월29일까지 약 5개월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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