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표 공격 축구, 10월 유럽원정서 '본격적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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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09-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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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춘 신태용 감독과 이승우. 사진=연합뉴스 제공 ]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이뤄낸 신태용(47)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본격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준비에 나선다. 신 감독 특유의 공격 축구를 대표팀에 입히는 작업이 시작됐다.

대표팀은 추석 연휴에도 쉴 틈이 없다. 10월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친선경기를 치른 후 프랑스 칸으로 이동해 10일 튀니지와 경기를 갖는다. 월드컵 개최지인 러시아에서의 훈련과 경기 경험은 대표팀에게 매우 중요하다. 또한 3승1무로 아프리카 A조 예선 1위를 달리고 있는 튀니지는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강호다.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대표팀 입장에게는 원정 경험이 많을수록 좋다.

6월14일 개막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는 약 9개월의 시간이 남았다. 신태용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를 대표팀에 입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격적인 축구는 신태용 감독이 오래 전부터 추구하고, 발전시켜온 축구다.

신 감독은 지난 11일 “ ‘신태용 축구’에 맞게 하려면 모든 포지션에서 공격적으로 잡아야 한다. 그래야 상대를 두렵게 만들 수 있다. 패스 타이밍이나 볼 터치도 공격적으로 하는 선수들로 운영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풀백 선수들의 적극적인 오버래핑 등을 통해 상대를 공격으로 압박할 수 있다.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진출이라는 가장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실점하지 않는 축구를 했다. 앞으로 한국 대표팀이 하게 될 축구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1골을 내줘도 2골을 넣을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이번 유럽 원정 경기에 신태용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 위주로 팀을 구성한다.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은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 조기 소집에 협조했다. 10월은 K리그 클래식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팀이 강등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외파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최근 이탈리아 세리아 A 베로나로 이적한 이승우(19)다. 지난 5월 열린 2017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이승우는 당시 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의 축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이승우는 아르헨티나전에서 하프라인 부근부터 공을 치고 나가 감각적인 골을 넣으며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신 감독의 강점은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신 감독은 21세 중앙 수비수 김민재(전북)를 선발 출전시켜 효과를 톡톡히 봤다. A매치 경험이 한 경기도 없었지만, K리그에서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를 펼친 것에 주목했다.

신 감독은 2018년 이후에도 한국 축구는 계속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11일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내용도 중요하지만, 과정에서 새로운 선수도 발굴해야 한다, 선수를 발굴하고 서서히 저의 축구를 입혀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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