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최장 10일 ‘보름달 대목’ 설레는 유통가…고객 지갑 열기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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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7-09-12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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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박 못치면 올해 끝” 최대 분수령…백화점 등 선물세트 판매 올인

  • 5만원 이하 가성비 제품 대거 출시…70% 할인 G마켓 등도 총력전

롯데백화점에서 고객들이 추석선물 세트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이번 추석 연휴 매출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면세점업계 한 관계자는 최장 10일 연휴를 맞은 올 추석 황금연휴를 올해 매출의 ‘최대 분수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면세점 업계는 너나 할 것 없이 이미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앞세워 ‘내국인 유치전’에 돌입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큰손인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가운데, 이번 연휴에 대박을 치지 못하면 사실상 올해 영업은 끝이라는 절박함이 묻어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비단 면세점뿐만 아니라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올 추석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우선 백화점·대형마트는 전통적인 명절 특수 상품인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느 해보다 빨리 추석 선물세트 예약을 받으며 매출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7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24.2%나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작년 대비 180.3% 늘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도 30~40% 예약판매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부정청탁법 시행과 맞물린 작년 추석과 올해 설 연휴를 거치면서 소비자들이 5만원 이하 가성비 높은 높은 선물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최장 10일에 이르는 긴 연휴로 여행을 계획한 소비자들이 예약판매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예약판매에 이은 본판매도 작년 대비 최대 2배 이상 매출이 오를 것이란 기대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물량과 상품 수를 대폭 늘리면서도 5만원 이하 실속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추석연휴 기간 휴무도 반납했다. 대형마트는 10월 8일 ‘단 하루’, 주요 백화점은 ‘이틀 휴점’을 예고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오는 29일 시작되는 ‘코리아 세일페스타’ 행사와도 겹쳐 닫혔던 지갑이 열릴지 주목된다.

온라인쇼핑업계도 이에 질세라 추석 선물 물량을 대거 풀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G마켓은 오는 27일까지 추석명절 기획전을 열고 선물세트와 한복 등 명절 준비용품들을 최대 70% 할인판매한다.

SK플래닛 11번가도 전통적 명절 선물인 신선·가공식품과 추석연휴 기간 여행 투어 상품과 항공권, 액티비티 이용권 등을 특가로 판매한다. 롯데닷컴은 1인 가구 증가 속 젊은 층을 겨냥한 건강식품 선물세트가 지난해 10% 이상 늘어난 점에 착안, 홍삼 외에 비타민·루테인 등의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탄핵정국 이후 새 정부 출범으로 잠시 살아나던 경기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은 이후 침체돼 왔다”면서 “추석명절은 한 해 전체 매출의 가늠자가 되는 만큼 분위기 반전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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