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오늘 개막…'獨·韓' 차업계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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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독일)=윤정훈 기자
입력 2017-09-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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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전시 이미지 [사진=메르세데스-벤츠]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자동차의 미래(Future Now)'라는 슬로건으로 12일 미디어데이로 개막했다. 이번 모터쇼는 디젤 게이트로 한층 빨라진 독일 완성차 업계의 친환경차 비전과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자율주행 현주소 등 미래차 기술의 최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또 선진 자동차 시장인 유럽에서 국내 완성차와 부품 업계의 위치를 확인하고, 향후 성장을 가늠할 좌표가 될 전망이다.

◆ 안방에서 명예회복 나선 '獨'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는 안방에서 여는 이번 모터쇼에서 친환경 비전과 신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업계 리더로서 명예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2년 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당시에는 미디어데이가 끝난 직후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세상을 흔들었다. 최근에는 독일 완성차 3사의 기술 담합 의혹이 불거지면서 독일차의 자존심이 많이 구겨진 상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디터 제체 다임러그룹 회장이 나와서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 'GLC F-CELL EQ 파워'와 전기차 서브 브랜드 'EQ'의 콤팩트 콘셉트카 'EQ A'를 세계 최초 공개하며 전기차에 대한 계획을 밝힌다. 벤츠는 앞서 2022년까지 순수 전기차 10대를 양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BMW는 하랄드 크루거 회장이 나서서, 소형 전기차 i3와 고성능 전기차인 i8의 중간 모델인 4도어 모델을 공개한다. BMW는 2025년까지 순수전기차 12종을 포함한 전기차 25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I.D. 크로즈(CROZZ)' 콘셉트의 다음 버전을 내놓는다. ID 크로즈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83kWh 충전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약 500㎞다. 급속 충전기로 30분이면 80% 충전이 가능하다.
 

차세대 I.D. 크로즈.[사진=폭스바겐]


◆ 유럽 공략 나서는 국내 완성차·부품 업계

IAA에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한국타이어, 만도 등 범자동차 업계와 LG전자와 LG화학,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삼성SDI 등이 참가한다.

올해 美·中시장에서 부진과 달리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사상 최대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속 성장을 위해 유럽형 신차인 '코나'와 '스토닉'을 투입하고 유럽 동향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주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 유럽 출장을 통해 유럽 시장을 점검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을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알버트비어만 부사장 등이 현장을 챙기고, 현지 유럽법인장 등이 프레스데이에 발표자로 나선다.

쌍용차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국내에서 공개했던 'G4 렉스턴'을 공개한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직접 현장에서 서유럽 시장의 반응을 살핀다. 'G4 렉스턴'의 4분기 유럽판매 성패가 올해 쌍용차의 영업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부품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유일하게 프레스를 진행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한국에 만든 테크노돔을 소개하고, 프리미엄 카메이커에 공급한 '벤투스 S1 evo2 SUV' 등 6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SDI도 BMW i3와 폭스바겐에 들어가는 전기차 배터리를 부스에 전시한다. LG전자는 LG화학, LG하우시스와 함께 통합 부스를 꾸리고,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첫 참가한다.

이번 모터쇼에 참석한 자동차 업체의 한 관계자는 "프랑크푸르트는 업체별로 최고의 기술력을 뽐내는 자리"라며 "업게 동향을 파악하고,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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