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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DOWN]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 생리대 논란 ‘뒷북 대응’에 신뢰도 추락

조현미 기자입력 : 2017-09-12 03:00수정 : 2017-09-12 03:00
릴리안 생리대 유해성 의혹 여전 여론 악화에 ‘꼼수 환불’ 지적도

[아주경제 DB]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환불과 판매 중단 조치에도 소비자 시선은 싸늘하다.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됐다. 회사 신뢰는 단번에 바닥으로 떨어졌다.

릴리안은 종합제지회사 깨끗한나라가 만드는 생리대 브랜드다. 2014년 처음 내놓은 이후 깨끗한나라의 대표 제품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릴리안 일반생리대와 체내삽입형 탐폰 제품 사용 후 ‘월경량이 갑자기 줄었다’, ‘생리일수가 짧아졌다’는 주장이 쏟아지면서 유해성 의혹에 휩싸였다. 민원이 잇따르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해성 조사를 결정했다.

릴리안 유해성 의혹은 지난 3월에도 제기됐다. 당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실험 제품은 일회용 중형 생리대 5종과 팬티라이너 5종, 다회용 면생리대 1종이었다. 조사 결과 릴리안을 비롯한 국내 주요 생리대에서 인체 유해성이 의심되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나왔다. 이 자료를 추후 검토한 식약처는 김 교수 연구 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라고 결론 내렸지만 유해성 의혹은 여전하다.

뒷북 대응도 논란이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7월 릴리안 제조에 들어간 모든 성분을 브랜드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대응에 나섰다. 그럼에도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지난달 24일 제품 생산·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28일부터는 환불에 들어갔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론이 악화하자 마지못해 내놓은 대응이라며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제품 환불액이 실제 구매 금액에 미치지 못해 ‘꼼수 환불’이란 비난도 나온다.

지난 1일 소비자 3323명은 깨끗한나라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8일엔 1288명을 원고로 한 2차 소장이 접수됐다.

이처럼 위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깨끗한나라 신뢰도가 크게 흔들고 있다. 최병민 회장(65·사진)의 경영 능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깨끗한나라는 국내 제지업계 1세대인 고(故) 최화식 선대 회장이 1966년에 세운 대한펄프공업에서 시작했다. 1991년 대한펄프, 2011년엔 지금의 사명인 깨끗한나라로 이름을 바꿨다. 깨끗한나라는 1997년 내놓은 화장지 브랜드명이기도 하다.

1980년 경영을 이어받은 최병민 회장은 아버지 시대에 백판지·종이컵 원지 같은 산업용 포장재 중심이던 회사를 화장지·기저귀·생리대 등의 생활용품까지 생산하는 종합제지회사로 키웠다.

깨끗한나라는 범(汎)LG가로 분류된다. 최 회장 부인이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막내딸인 구미정씨다. 2009년 경영난에 빠졌을 땐 구 명예회장 차남이자 구미정씨 오빠인 구본능 회장이 이끄는 희성그룹의 희성전자가 구원투수로 나서서 지분을 사들인 바 있다. 최 회장 일가는 2014년 희성전자에 넘긴 지분 대부분을 되찾아오며 다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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