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키즈폰, 인공지능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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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7-09-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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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한테 전화 걸어줘” 음성명령만으로 수·발신 가능

  • 이르면 10월 말 출시…AI 생태계 구축 전방위 확대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텔레콤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준 스페셜 에디션’ 3종을 착용한 모습.[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키즈폰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연계하며 AI 사용성을 전방위로 확대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조만간 자사의 키즈폰 쿠키즈워치 준(JooN) 시리즈에 AI 플랫폼 ‘누구’를 적용시킬 계획이다.

사용자는 쿠키즈워츠 준 AI 단말기를 손으로 조작하지 않고, 음성명령만으로 전화를 손쉽게 걸고, 받을 수 있게 된다. 가령 자녀가 “엄마한테 전화 걸어줘”라고 말을 하면 발신이 되는 방식이다. 또한 기존에 ‘누구’가 제공하는 기능 중 키즈폰에 적용할 수 생활편의 기능도 추가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준 시리즈 디바이스에 누구의 일부 기능이 들어가는 형태로 신규 키즈폰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10월 말이나 11월 초경에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쿠키즈워치 준 시리즈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인기를 끌며 국내 키즈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 2014년 7월 업계 최초로 키즈워치 ‘쿠키즈워치 준’을 내놓은 SK텔레콤은 2015년 4월 ‘쿠키즈워치 준2’과 지난해 9월 ‘쿠키즈워치 준3’, 최근에는 쿠키즈워치 ‘준 스페셜 에디션’ 등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이동 경로 지도맵을 통한 실시간 위치 확인 및 안심지역 이탈 시 알림 기능 등을 갖췄다. 올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47만대를 넘어섰으며,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80% 수준이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의 키즈폰 업황은 녹록지 못하다.

KT는 ‘라인키즈폰1’의 후속 모델로 200만화소 카메라를 내장하는 등 촬영기능을 강화한 ‘라인키즈폰2’을 올 2월 출시했으나, 라인키즈폰1의 외부 돌출 충전단자에서 어린이제품 안전특별법이 정한 기준치가 넘는 니켈이 용출됐다고 밝혀지면서 기존 판매된 라인키즈폰1을 라인키즈폰2로 무상교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쥬니버토키’를 내세우며 키즈폰 시장에 진출했으나, 판매량 저조로 인해 올 3월부터 생산을 중단하게 됐다. 사측은 올 하반기 새로운 키즈폰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준 시리즈에 AI 기능까지 더하게 되면서 키즈폰 시장에서의 위치를 더욱 견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론 주요 통신제품군에서 전방위적인 AI 생태계를 확장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CEO직속 ‘AI사업단’을 신설하며 AI 관련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AI사업단은 기술 확보와 서비스 기획 및 개발, 사업 확대 등 AI관련 모든 영역을 총괄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비서(Cyber Agent) 등의 사업 영역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조직 규모는 현재 약 300명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AI사업단을 통해 가시적 성과물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자사의 내비게이션 ‘T맵’에 누구를 탑재한 ‘T맵x누구’를 출시했으며, △누구를 접목한 키즈폰(10월) △T맵x누구 전화·문자 업그레이드(11월) △인공지능 BTV(12월)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2018년 상반기에는 오픈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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