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치열한 자동차금융 시장서 하나카드만 조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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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7-09-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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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드사들에게 자동차할부금융은 '금맥'으로 통한다. 취급액이 크고 대부분 장기할부 고객이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손쉽게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고객들도 캐피탈보다 금리가 낮고, 모바일 다이렉트와 캐시백 등 다양한 서비스가 많기 때문에 카드사를 많이 찾는다.

하지만 카드사 중에 할부금융업을 등록하고도 관련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현대카드, BC카드, 하나카드다. 

현대카드는 국내 자동차금융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캐피탈과 한 회사나 마찬가지다. BC카드는 카드발급을 하지 않고 자체 결제 인프라가 없는 회원사(은행 및 카드사)의 결제중계, 매입정산 등의 업무만 대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할부금융업을 하지 않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영업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하나카드만 선뜻 할부금융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하나카드의 올해 할부금융 취급액은 0원이다. 앞으로도 자동차 다이렉트 같은 할부금융상품을 취급할 계획이 없다. 하나카드의 이같은 행보는 하나금융의 또 다른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을 배려한 고민이라는 게 업계 후문이다. 통합 체제 출범 이후 계열사와 직원간의 신뢰와 화합의 분위기가 시장 확대보다 우선한다는 게 하나금융지주의 생각이다.

실제로 하나카드 관계자는 "CEO가 계열사끼리 경쟁하지 말고 본업에서 승부하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며 "자동차금융을 취급하는 다른 계열사가 있기 때문에 '제살 깎아먹기식' 영업보다는 생체인증, 핀테크 기술 등으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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