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화폐·세금 개혁에도 주식·환율 '훨훨'… 5대 신흥국 중 자본유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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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7-09-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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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오른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4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진행된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인도가 화폐·세금 개혁으로 진통을 겪는 와중에도 주식·환율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신흥국 펀드 중 자본 유입도 가장 많다. 신흥시장의 위기를 이겨낸 인도는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정치·경제적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 특히 정치적 안정·튼튼한 경제 펀더멘털·젊은 인구층 등이 경제 성장 잠재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인도 루피는 달러 대비 6% 가까이 올랐다. 인도의 S&P BSE 센섹스지수는 20%나 급등했다. 아시아에선 중국 통화 외엔 인도 루피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증시는 홍콩 항셍지수에 이어 두번째로 수익률이 높았다.

최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과감하게 화폐 세금 개혁을 하고 있음에도 전망이 긍정적이란 점을 눈여겨볼만하다. 모디 총리는 위조지폐 등 검은 돈의 거래를 막고자 지난해 전체 화폐의 86%에 달하는 고액 화폐권 1000루피와 500루피 구권의 사용을 금지했다.

또한 지난 7월부터 통합부가가치세(GST)를 도입하고 전지역 부가가치세를 통일했다. 연이은 개혁에 기업은 물론 소비자들은 주머니를 열지 않으면서 경제도 타격을 받았다. 지난 2분기 인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5.7%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11월 화폐개혁이 실시되면서 1분기 GDP도 6.1%로 떨어졌었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은 분위기는 낙관적이다.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인도 주식 채권시장에 270억 달러를 투자했다. 특히 루피표기채권에 대한 해외 수요가 높아 새 규제안도 무산된 상태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외국직접투자(FDI) 투자액은 600억 달러(약 67조 7700억원)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조만간 신흥 경제대국 중국의 그늘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도의 주식 성적표가 이를 입증해준다. 인도 선섹스 지수는 지난 5년간 80% 이상 상승한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66% 올랐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 수익률은 30%를 못 미쳤고 러시아 RTS 지수는 되레 떨어졌다.
 

[아시아 국가별 펀드 자금 유입 추이 자료:WSJ, EPER]



지난 6개월간 5대 신흥시장 중 자본이 가장 많이 유입된 곳도 인도다.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까지 1년간 인도 펀드에 170억 달러( 19조 2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중국 펀드와 브라질 펀드에는 각각 76억 달러( 8조 5800억원), 60억 달러( 6조 7700억원)이 유입됐다. 러시아·브라질 등 다른 신흥시장은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보였고 중국 역시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됐었다. 다른 국가에 비해 수출 의존도가 낮은 인도는 무역 불확실성도 낮은 편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금 개혁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롬바르 오디에의 디라즈 바자즈 펀드매니저는 "GST 실행으로 정부가 세금을 효율적인 방법으로 모으면서 장기적으로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GST의 효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세금 매출은 1조 9000억 루피( 33조 5100억원)로 전년대비 19.1% 증가했다.

또한 모디 정권의 정치적 안정도 경제 전망을 끌어올린다. 모디 총리의 당이 충분한 지지를 받으면서 2019년 총선에서도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디 총리의 경제 개혁도 순조롭게 실행되고 경제도 강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인도 주식이 고평가됐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인도 증시는 주가순이익비율(PER) 23배로 17년래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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