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전국민의 취미가 낚시가 됐으면"…내공의 '도시어부'들, 시청률도 '월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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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7-09-0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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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어부' 이덕화-마이크로닷-이경규 [사진=채널A]


연예계를 대표하는 ‘낚시광(狂)’들이 모였다. 취미가 낚시인 내공의 ‘도시어부’들의 설레는 낚시 여행 버라이어티가 시작된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 대형 스튜디오에서는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덕화, 방송인 이경규, 래퍼 마이크로닷과 장시원 PD가 참석했다.

‘도시어부’는 연예계를 대표하는 자타공인 낚시꾼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이 지금껏 공개된 적 없는 자신들만의 황금어장으로 함께 낚시 여행을 떠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도시어부 55년차’라는 배우 이덕화는 “낚시를 취미로 가진지 50년이 넘었다. 저는 아버님을 따라서 초등학교 때부터 낚시를 다녔다. 반 세기가 넘었다”고 웃으며 “이런 프로그램을 하면서 불편한 건 일반 낚시인이라면 제일 편안할 텐데 농림수산부부터 해양수산부로 넘어오면서 꽤 오랜 시간 낚시 홍보대사를 하고 있어서 반칙을 하면 안되고, 작은 휴지조각도 버리면 안되니까 그런데 신경쓰다보니 고기를 못잡겠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 전 국민이 낚시를 취미로 가졌으면 좋겠다는 게 꿈이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도시어부 30년차’라는 방송인 이경규는 “제 취미 생활이 몇 개 없다. 하나는 음주, 또 골프 그리고 낚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 모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게 낚시 외에는 없다. 그 좋아하는 낚시를 프로그램으로 함께하게 돼 촬영보다도 낚시를 가는 거다. 촬영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다”며 “그래서 너무 행복하다. 오늘도 낚시를 갔으면 좋겠다. 행복한 프로그램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도시어부 18년차’라는 래퍼 마이크로닷은 “98년도에 처음 낚시를 갔다. 어렸을 때부터 낚시 선장이 되는 게 꿈이었다. 음악을 하는 직업 속에서 일적으로 낚시를 갈 수 있어서 꿈을 이룬 것 같다”면서 “(이덕화, 이경규) 형님들과 하게 돼서 너무 즐겁고 재밌다”고 밝혔다.
 

'도시어부' 출연진들 (위에서부터 이덕화-이경규-마이크로닷) [사진=채널A]


이런 조합의 캐스팅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연출을 맡은 장시원 PD는 “작년 겨울 쯤에 낚시TV를 보다가 기획하게 됐다. 저는 사실 낚시를 해본 적이 없어서 (낚시를 하는 분들이) 신기했다. 계속 물고기를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이 궁금했다”면서 “물고기 한 마리를 낚는데 행복해하는 모습이 이해가 안돼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는데 일이 점점 더 커지는 기분이었다”고 웃었다.

이어 “낚시에 관해서 최고인 분들을 모셔야겠다고 생각했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분이 이덕화 선배님, 이경규 선배님이 떠올랐다. 낚시를 모르기 때문에 이 분들과 함께 하게 되면 재밌겠단 생각에 캐스팅했다”며 “마이크로닷은 ‘정글의 법칙’에서 이경규 선배님이 만났는데 낚시에 미친애라고 하면서 소개 시켜주더라”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처음에 서열에 대해서 말씀하시더라. 긴장됐다. 이 프로그램에 된지도 몰랐다”면서 “막상 해보니까 처음 낚시하러 갈 때 두 분을 모시러 갔는데 그때가 가장 긴장됐다”고 두 사람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경규, 마이크로닷과 함께 ‘도시어부’를 촬영하게 된 이덕화는 설레는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바다낚시, 민물낚시 등 여러 가지 유형의 행태가 있는데 종류별로 취미삼아 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다. 프로급의 실력을 가진 분들도 꽤 있다. 이경규, 마이크로닷 이러는데 내가 끼어도 되나 싶었다”며 “요새 젊은이들은 못 당한다. 젊은 친구들은 짧은 시간에 장비도 좋아졌고 천재적인 머리들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덕화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 분들에게 신선함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덕화가 그토록 좋아하는 낚시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덕화는 질문을 받자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는 “민물낚시를 가도, 제가 만보기를 갖고 체크를 해봤는데 최하 하룻밤에 3~4000번 앉았다 일어났다 한다. 이건 진짜 중노동이다”라고 웃으며 “축구나 이런 운동을 취미하고 집에 가면 편하게 자는데 낚시를 이틀하고 오면 마사지숍을 가야할 정도로 고달프다. 결코 만만한 취미가 아니다. 육체적인 노동이 많이 되는 취미생활이다. 작은 미끼를 갖고 큰 물고기를 잡는데 재미가 들면 정말 헤어 나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낚시를 왜 가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간다. 목적의식은 없다”며 “뭘 해야겠다는 건 없다. 다녀와야 모든 게 편안하고 일도 잘되는 것 같고, 인내의 시작이 낚시라고 하는데 사회생활 중에 갑자기 화가 날 때 이걸 못 참으면 ‘낚시를 더 다녀야 한다’고 이야기 할 정도다. 낚시를 가 있으면 아무 생각이 안 난다”고 낚시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채널A]



특히 이덕화는 낚시로 과거 자신의 마음을 다스렸던 일화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선거 떨어지고 방송을 6~7년 떨어졌다. 그 긴 시간을 다른 것으로 달랬다면 자칫 잘못했으면 폐인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취미가 낚시였기 때문에 그 긴 시간을 잘 정리하면서 지낼 수 있었고, 다시 복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여러 무인도에 가서 한 달간 있다 나오기도 했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예능 프로그램이다 보니 재미에 대한 부분을 간과할 수는 없을 터. 이번 프로그램에서 ‘재미’를 담당하게 될 ‘예능 대부’ 이경규는 “낚시터에 가면 남성분들이 정말 많다. 하지만 알고 보면 모든 것이 보이는데 낚시를 알게 되면 이 프로그램이 정말 재밌다는 걸 아시게 될 것”이라며 “낚시하는 방법이라든지 이야기를 하면서 낚시를 하기 때문에 즐겁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소개했다.

장시원 PD 역시 “낚시가 기본 소재긴 하지만 이 세 분에게서 느껴지는 케미스트리가 굉장히 디테일하게 재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 역시 낚시에 대한 깊은 애착을 보였다. 그는 “어렸을 때 어느 정도로 낚시를 좋아했냐면 비가 와서 낚시를 못 가면 베게에 낚시바늘을 꽂아놓고 낚시 놀이를 하기도 했다”면서 “음악과 낚시 중에 둘 다 돈을 버는 거라면 낚시를 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낚시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는 출연진들. 함께 낚시가고 싶은 사람은 누굴까.

먼저 마이크로닷은 “이재윤 형을 데리고 가고 싶다. ‘정글의 법칙’에 갔을 때 ”라면서 “소유 누나, 정은지 등 여성분을 데리고 가고싶다. 일단 저와 친하고 남성분들과 가니까 지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낚시터를 가보면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들이 와서 낚시를 하면 사인이 남겨져 있는데 가는 낚시터마다 이덕화 선배님 사인이 있고, 한석규 씨 역시 낚시터에 가면 사인이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낚시를 안 좋아하는 분은 억지로 데려갈 순 없다. 그건 짐이다. 살아있는 짐이다. 데려가지 말아야 한다. 제가 불편해서 못 데려간다”면서도 “강호동을 데려가면 좋겠다. 뚝심있기 때문에 물고기를 잡으면 승부를 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덕화 역시 “제가 어느 날 서점에 들렀는데 ‘황금 비늘’이라는 소설책이 있어서 눈에 들어왔다. 알고 보니 이외수 선생이 쓴 책이더라. 그런데 (이외수 선생이) 민물낚시를 잘하신다고 하더라. 그래서 민물낚시 갈 때는 이외수 씨를 섭외해서 가보고 싶다”면서 “다른 코너에 가니까 ‘미늘’이라는 책이 있더라. 이 책은 뭔가 싶어서 봤는데 안정효라는 작가인데 그 분은 바다낚시를 추자도에서 자기 집 안방 드나들 듯이 가더라. 바다 갈 때는 안정효 작가를 모시고 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도시어부’는 오늘(7일) 밤 11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채널A에서 방송.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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