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채권단에 적극 협조 자구안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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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윤정훈 기자
입력 2017-09-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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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해외매각 협상이 결렬된 금호타이어에 대한 채권단의 자구안 마련 요구와 관련, "어떻게 하는 게 회사에 도움이 될지 성의 있게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은 6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전날 주주협의회를 열어 금호타이어 매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와의 가격조정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주식매매계약 해제 합의서를 더블스타에 송부하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금호타이어에 오는 12일까지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자구계획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만약 경영진이 자구계획을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된 계획이 주주협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현 경영진의 해임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9월 매각공고 이후 1년간의 매각과정에서 금호타이어의 경영이 악화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 사업은 2011년 소비자 고발 방송 사태 이후 어려워졌고, 또 사드 때문에 어려워졌다”며 “매각 과정에서도 회사가 너무 어려웠다. 언론에서 법정관리 간다고 하는데, 누가 법정관리하는 회사와 거래하려 하겠나”라고 토로했다.

최근 악화된 금호타이어 실적에 책임을 통감하며 최선을 다해 경영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박 회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실적이 나쁜 것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이 있고, (채권단에) 미안하다”며 “어떤 방안이 회사에 도움이 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에 있어 채권단의 협조도 주문했다. 그는 “채권단 협조 없이 어떻게 정상화가 가능하겠느냐"며 “금호타이어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채권단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그러나 매각 무산 책임론에 대해선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그는 “내가 금호타이어 매각을 무산시킨 것이 아니다. 더블스타가 (인수를) 안 하겠다는 것인데,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무산시키겠느냐"며 “(채권단이 제시한) 상표권 사용안 등에 다 동의해줬다. 한 번 약속한 것은 지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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