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현장을 가다] '참조기 고향, 힐링의 섬'... 추자도 축제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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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진순현 기자
입력 2017-09-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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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굴비 대축제 22~24일... '추자 왕멸치' 한창

'제10회 추자도 참굴비 대축제' 포스터. [사진=제주시 제공]


인구 2000명이 채 안 되는 조용한 섬마을 추자도. 상추자·하추자·황간·추포 등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를 포함해 4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제주의 다도해에 있는 섬이다. 

상추자도에는 추자항이 있고 하추자도에는 신양항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연도교(連島橋)인 추자교가 두 섬을 이어준다. 주민의 90%는 어업에 종사하며 소득 수준도 높다. 참조기를 비롯해 삼치, 돌돔, 참돔, 농어, 학꽁치 등 사시사철 다양한 물고기가 잡히는 바다낚시의 천국이다. 추자도 섬 주변의 모든 갯바위는 낚시 포인트다. 낚싯대를 떨구기만 하면 고기가 잡힌다. 물 반 고기 반, 뜰채로 고기를 떠낼 때도 있다.

제주의 남은 마지막 섬 속의 섬. 제주 본섬에서 57km나 떨어진 특수도서지역이라 '섬 밖의 섬'이라고도 하는 추자도에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참굴비 대축제 개막···별미 '추자 왕멸치' 한창

‘참조기의 고향’ 가을 추자도에서 참굴비 축제가 펼쳐진다. 영광법성포 굴비의 약 70%는 추자도가 고향이다.

추자면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힐링의 섬, 추자도로 Go! Go!’ 슬로건으로 ‘제10회 참굴비 대축제’가 오는 22~24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된다.
 

굴비엮기 체험 [사진=제주시 제공]

가족낚시대회 [사진=제주시 제공]


올해 참굴비 대축제에서는 △해산물 한그릇 요리 경연 △후릿그물(지인망) 체험 △맨손 고기잡기 △굴비엮기 △갯바당 바릇잡이 △가족낚시대회 △추자 올레길(18-1코스) 탐방 등의 행사를 통해 추자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청정한 수산물을 맛보고, 독특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2012~2015년 제주 우수 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가을초입 추자에는 '멜'(왕멸치)잡이가 한창이다. 철철이 바뀌는 어종에 따라 어촌의 풍경은 달라진다. 7월부터는 멜을 잡는다. 밤 10시가 넘어서 일찍 만선이 된 멜배가 항구로 들어오면 배에서 수협 위판장으로 멜을 푸는 진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인심 좋은 어부에게 멜 몇 마리를 얻어다가 회로 먹거나 연탄불에 구워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추자도의 특산품으로 ‘추자도멸치액젓’이 참굴비와 함께 손꼽힌다.
 

맨손고기잡이 체험 [사진=제주시 제공]


◆바람이 허락하는 섬

제주 본섬에서 57km 떨어져 있는 추자도. 제주항에서 배로 1시간~1시간 30분이 걸린다. 하지만 ‘바람이 허락하는 섬’ 추자도로 가는 길은 하루에 단 두 번 열린다. 일 년에 배가 뜨는 날도 200일 정도밖에 되지 않다보니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도 아니다.

추자면축제추진위원회는 축제기간 중 편안하고 안전한 추자방문을 위해 정기 여객선인 퀸스타2호(씨월드고속훼리) 제주~추자 간 운항을 하루 2회로 늘려 관광객 수송 편의에 차질 없도록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

한일 레드펄호 여객선(한일고속)도 완도~제주~추자 사이를 운항한다. 추자면사무소 옆엔 아늑한 탐방객 안내센터가 있다. 1시간 간격으로 마을 순환버스가 다닌다. 식당이 많지 않아 민박집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다 준비해주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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