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 수주 2파전…GS건설 '자이 프레지던스' vs 현대건설 '디에이치 클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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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자
입력 2017-09-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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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일 조합의 시공사 선정입찰에서 GS건설·현대건설 2파전 좁혀져

  • "프리미엄 아파트의 새로운 패러다임"vs"100년을 내다보는 최고 아파트"

GS건설이 제시한 '자이 프레지던스' 투시도 [이미지=GS건설]


"단순한 아파트가 아닌,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프리미엄 아파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GS건설)

"한강변 최상의 입지를 바탕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최대, 최고, 유일의 아파트 단지를 만들겠다."(현대건설)

올해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사업 수주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4일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이 실시한 시공사 선정입찰에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치열한 2파전에 불이 붙었다.

GS건설은 6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반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세계적 수준의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인 '자이 프레지던스(Xi Presidence)'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우무현 GS건설 건축부문 대표는 "반포주공1단지는 입지와 규모 면에서 자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어울리는 최적의 사업지"라며 "디자인은 물론, 주거환경까지 최상의 질로 프리미엄 대단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자이 프레지던스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기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넘어 음성인식 및 대화형 시스템으로 제어하며, 사용자의 사용 패턴에 따라 빅데이터를 수집해 스스로 학습하고 동작해 생활을 돕는 차세대 인공지능 비서를 아파트에 넣겠다는 구상이다.

명품 아파트 단지인 만큼, 사생활 보호를 위해 동간 거리를 30~65m로 기존 아파트 대비 두 배가량으로 늘리고 혁신 평면 설계를 통해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를 최대 3500가구로 확대했다.

특히 자이 프레지던스의 디자인은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회사인 SMDP의 수석 디자이너 겸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사버가 맡았다.

그는 "물방울을 형상화한 다양하면서도 통일감을 주는 단지 디자인이 강점"이라며 "남향과 동시에 조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KB국민은행과 8조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조달 협약을 맺어 수주 전에 이미 자금조달계획을 마무리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이 GS건설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상급 클래스라는 의미를 담은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THE H Class+est)'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100년 주택'이란 콘셉트로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에 골조 및 철골에서부터 내부 설계에 이르기까지 현대건설이 그간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녹일 계획이다.

외부 디자인은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타워형 구조로 최소 3000가구 이상이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렸다. 또 한강 조망 테라스 하우스와 스타일 선택형 평면 등을 선보여 입주민의 선택 폭도 넓혔다.

특히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를 진도 8에서도 견딜 수 있는 안전한 내진 등급의 아파트로 건설하고 오페라하우스와 레스토랑, 식물원 등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반포주공1단지는 과거 사우디 해외현장 근무 시절 어머니가 거주했던 아파트"라며 "어머니의 집을 짓는다는 심정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주거명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사비만 2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반포주공1단지는 향후 55개 동, 5388가구의 대단지 규모로 재건축된다. 조합은 오는 28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선보인 '디에이치 클래스트' 투시도 [이미지=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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