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 최대 규모 문화 축제, 두만강 문화관광축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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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볜(중국)=최미란 통신원
입력 2017-09-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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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문화관광축제]

지난달 31일 ‘2017 중국 두만강 문화관광축제’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25일 개막일 저녁, 옌볜(延邊) 군중예술단과 투먼시 군중예술단의 군무로 개막공연은 화려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발라드, 민요, 가야금연주, 장구춤, 상모춤 등 다양하고 풍성한 공연이 이어졌다. 중국과 해외 유명 아티스트와 15000여명의 관객이 하나로 되어 두어 시간 동안 어깨가 들썩이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두만강 축제는 세 지역의 접경, 엎어지면 코 닿을 법한 특수한 위치에서 넘실대는 도문강과 살랑이는 시원한 바람에 취해 즐기는 축제로 유명하다.

무형문화재 전시회, 기암괴석 전시회, 경제무역상담회, 두만강 문화포럼, 두만강 소싸움축제, 두만강 미식절, 일광산 꽃축제, 두만강 캠핑절, ‘두만강 스타—쇼쇼쇼’ 노래대회, 동북3성 조선족 예술 합동공연 등 27개의 다양한 관련 행사가 잇달아 펼쳐졌다.

가장 흥미진진한 무대는 두만강 소싸움 대회 현장이었다. 올해 소싸움 대회에는 체격 좋고 우람진 28마리의 싸움소가 참여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줬다.

26일 저녁에 열린 ‘아리랑꽃’ 특별공연 현장은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제5회 중국 소수민족문예대전 음악·무용 종목 금상과 최고무대미술상을 수상한 대형가무극인 아리랑꽃은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집중시켰다.

개막식은 옌볜 TV를 통해 생중계됐고, 그 뒤로 열린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는 투먼(圖們) TV와 인터넷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2010년 처음으로 개최된 두만강 문화관광축제는 현재 옌볜 지역축제 중 최대 규모와 최고 수준의 관광축제로 부상했다. 투먼시 정부 산하 두만강문화발전촉진회에서 주최하고 있다.

올해는 두만강 문화의 의미를 깊이 발굴하고 중국 조선족 민속문화를 고양하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두만강 문화관광축제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2010년 첫 회의 심수봉을 비롯해 가수 인순이, 색소폰 연주자 대니 정, 국악인 박정욱 등 많은 스타들이 다녀갔다.

또한 동해, 포항, 속초 등 투먼시 자매 도시들이 사절단을 파견했다. 한중경제포럼, 한중 문화대담 등 행사도 꾸준히 진행해왔다. 올해도 동해시는 이번 축제에 4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파견해 국제자매도시의 의리를 보여줬다.

동해시 소속 동도문화교류회가 후원한 ‘2017 두만강 국제 청소년 시화전’도 두만강변에서 전시됐다. 이번 시화전에는 한국, 중국, 미국, 일본, 라오스, 타이 등 6개국 청소년들의 120수 작품이 선정, 19일부터 미리 열렸다.

조영호 투먼시 시장은 환영사에서 “중국 두만강 문화관광축제는 이미 지역 간의 이애와 믿음을 증진하고 문화의 상호 융합과 교류에 중요한 유대 역할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동북아 각국 간의 경제무역, 문화 경제의 교류와 합작에 있어 더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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