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블라인드] 은행권 블라인드 채용, SKY는 오히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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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7-09-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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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금융권에서도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은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으로 누구나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입사지원서상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학력, 가족사항, 주소와 같은 항목이나 직무능력과의 연관성이 부족한 학점 등의 항목을 삭제하는 채용 방식이다.

금융권에서는 이 제도를 통해 학벌이 아닌,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을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역차별적 요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일명 'SKY'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학생들은 오히려 반기고 있다. 그동안은 같은 학교 출신끼리 경쟁해야 했지만,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면 모든 응시자와 경쟁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 합격률이 더 높아질 것이란 게 이들의 기대다.

일부 은행이나 금융공공기관에서는 상위권 대학 학생만 선발하면 차후 감사 때 문제가 될 수 있어 암묵적으로 학교별 합격 비중을 정해왔다. 때문에 그동안 다른 지원자들보다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같은 학교 출신들에게 뒤지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번 제도가 안착되면 채용담당자들의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블라인드 채용에서 구직자 모두를 동일 기준에 두고 점수를 책정하기 때문에 '뽑고 보니 SKY'란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특성화고교 출신들의 채용 문은 더 좁아지게 됐다. 다른 업종과 달리 은행에서는 특성화고교를 별도의 공채 형식으로 뽑아왔는데, 이번 블라인드 채용 확대와 맞물려 은행에 따라 채용 인원을 줄이거나 별도로 뽑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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