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환구망 "샤먼 브릭스 정상회의 세계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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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09-0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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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샤먼에서 3일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

  • 환구망 싱가포르, 러시아, 영국 등 언론 보도 인용 "세계가 주목"

  • 국무원 관계자 "중국 브릭스 매우 중시, 세계와 세계화 달라졌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관영언론이 3일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에서 2박3일 일정에 돌입한 브릭스 정상회의에 대한 세계 각국 언론 보도를 인용, 세계가 샤먼을 주목하고 있으며 그 의미와 성과도 크다고 자평했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의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은 3일 지난 10년간 세계 경제발전과 국제질서 안정에 힘을 보탰던 브릭스 5개국(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이 협력의 새로운 '황금 10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열린 제9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고 3일 보도했다. 

이번 브릭스 회의는 내달 18일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펼쳐진 다자외교 무대로 시진핑(習近平) 1기 체제의 외교적 성과 종합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에 환구시보도 세계 각국 언론 보도, 논평 등을 인용해 달라진 세계 시장과 브릭스의 성과, 의미 등을 선전하는 대대적 여론전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옵저버'는 1일 인도 마니팔대학 지리정치학 교수의 사설을 게재하고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는 역대 가장 중요한 회의"라며 "많은 구상과 계획, 일정표가 제시되고 브릭스 5개국도 이례적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샤먼 브릭스 회의가 '변혁의 힘'이 될 것이며 브릭스 회원국은 선린우호 관계 유지와 단결, 협력으로 세계 안정,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 역량으로 계속 활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류샤오밍(劉曉明) 영국 주재 중국대사의 문장을 통해 "브릭스 5개국은 국제질서 개혁의 '엑셀레이터'로 세계 다원화와 국제관계 민주화, 국제질서와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에 계속 힘을 쏟을 것"이라는 중국의 목소리를 전했다.

미국의 허핑턴포스트는 2035년 브릭스가 G7을 넘어설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 짐 오닐의 관점을 소개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전 회장이자 영국 재무차관을 지낸 짐 오닐은 "중국은 '브릭스' 개념을 제시한지 16년간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유일한 국가"라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장을 보였고 여전히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오는 2027년이면 경제총량 기준 미국을 제칠 것"으로 내다봤다.

싱가포르 일간지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海峽時報)는 1일 "브릭스는 남남협력(개발도상국간 협력)의 최고의 플랫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브릭스는 여전히 가장 활기가 넘치는 남남협력의 선두그룹"이라고 평가했다. 브릭스 회원국의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은 널리 인정받고 있고 정책적 혁신으로 포용적 발전을 추구하고 빈곤퇴치에 앞장서 다른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에 자극을 주는 모범사례로 자리잡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통신도 1일 '샤먼 브릭스 정상회의 - 중국 경제력을 글로벌 정치 영향력으로 바꾼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브릭스플러스(+)의 새로운 구조가 자리잡으면서 참여국이 늘고 협력 범위도 넓어질 것"이라며 "가장 강한 경제력을 갖춘 중국을 중심으로 브릭스 5개국의 위상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인민대학교 국제대학원 원장이자 중국 국무원 참사인 스인훙(時殷弘) 교수는 최근 열린 브릭스 관련 토론회에서 "우리가 알던 세계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미국을 최우선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선언 등이 이어지면서 모든 것이 바뀌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에 중국은 브릭스를 가장 중시하고 있다"며 "슈퍼 강대국인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영향력을 조속히 확보하는 것이 중국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브릭스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고 남남협력 강화와 국제적 위상 제고, 영향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미국과 유럽의 고립주의, 보호주의에 대항해 자유무역과 경제협력, 세계화, 평등이 보장되는 다자무역체계 수호 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 브릭스 5개국 외에 이집트, 멕시코, 태국, 타지키시탄, 기니 등 신흥 5개국 정상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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