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鄭남매의 힘...팩토리 스토어, ‘스타필드 고양’ 핫플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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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7-09-04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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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유명 브랜드 제품 90% 할인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에 들어선 신개념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팩토리 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쇼핑한 뒤 계산을 하고  있다. [사진=석유선 기자 stone@ajunews.com ]


신세계그룹 정용진-정유경 남매가 스타필드 고양의 성공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24일 그랜드 오픈한 ‘스타필드 고양’은 정용진 부회장이 스타필드 가운데 처음으로 독립 자본을 들여 경영할 만큼 애착이 크다. 스스로도 “처음부터 끝까지 챙겼다”며 의지를 밝혔을 정도.   

정 부회장이 이렇게 스타필드 고양에 애정을 쏟자 동생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히든카드’로 오빠에게 힘을 보태고 나섰다.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선보인 ‘팩토리 스토어’ 오픈이 그것이다. 스타필드 고양의 개점과 함께 선보인 팩토리는 이미 미국에선 성행하고 있는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ff Price Store)’다.

기존 백화점 운영 형태와 다르고, 기존 아울렛과도 차별화 된다. 미국의 대표적 백화점인 노드스트롬의 ‘랙’, 삭스피프스애비뉴의 ‘오프피프스’, 니만마커스의 ‘라스트콜’ 등 주요 백화점 업체가 2000년대 초반에 첫 점포를 연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는 현재 미국 내 3000개 매장이 운영중이다. 

스타필드 고양 1층에 4000여㎡ 규모로 들어선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는 고객의 ‘자유로운 쇼핑’에 방점을 찍었다. H&M, ZARA 등 대형 SPA 브랜드와 유사하게 탁 트인 공간에서 다양한 상품들을 고객들이 자유롭게 착용해보고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매장 동선과 인테리어를 꾸몄다.

특히 고객이 직접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매장 곳곳에 바코드 리더기를 설치하는 등 ‘셀프서비스’ 방식을 도입했다. 때문에 고객들은 제품의 재고를 문의할 때나 계산이 필요할 때만 직원을 만나게 된다. 고가의 백화점 제품을 최대 90%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가성비’도 장점이다. 신세계가 직매입하는 글로벌 패션 편집숍인 ‘분더샵’과 PB상품,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아르마니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 등 총 130여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매장 한곳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는 미국 백화점 업계가 성장 한계점에 달했을 당시 새로운 돌파구로 도입한 신사업 모델”이라며 “한국에선 신세계가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는데, 현재 고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라고 전했다.

실제 팩토리 스토어의 매출은 스타필드 고양의 프리 오픈 기간(8월17~23)에만 예상 매출의 4배를 달성했다. 24일 그랜드 오픈 이후에도 전체 매출액 규모가 껑충 뛰었고, 3일 현재까지 예상 매출의 2배 이상을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팩토리 스토어는 이미 스타필드 고양의 ‘필수 방문 코스’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만난 조은화(서울 지축동·42)씨는 “프리 오픈 기간에 스타필드 고양을 방문, 팩토리 스토어에서 제법 득템을 했다”면서 “분더샵 등 백화점 유명 브랜드를 싸게 살 수 있어서 이번에 또 들렀다”고 말했다. 김영지(고양 백석동·37)씨도 “팩토리 스토어에서 쇼핑할려고 스타필드 고양에 왔다”면서 “백화점 유명 브랜드를 70%이상 싸게 사서 좋다”면서 전했다.

팩토리 스토어의 인기에 힘입어 스타필드 고양의 방문객도 연일 늘고 있다. 프리 오픈 기간 45만명이 방문한 이후, 그랜드 오픈 이후 일 평균 약 9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오픈 이후 두번째 주말을 지나면 100만명(프리오픈 기간 제외) 돌파도 무난해 보인다.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에는 고객들이 직접 가격을 조회할 수 있는 셀프 바코드 리더기가 매장 곳곳에 설치돼 있다. [사진=석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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