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행주, '쇼미더머니6' 우승으로 '드라마'를 완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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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7-09-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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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쇼미더머니6' 파이널 무대에 오른 넉살, 우원재, 행주[사진=CJ E&M 제공]

래퍼 행주가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net ‘쇼미더머니6’의 우승을 거머쥔 것.

지난 1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6’에서는 래퍼 행주, 넉살, 우원재 톱3의 파이널 공연이 펼쳐졌다.

먼저 이날 1라운드에서는 다이나믹듀오 팀의 넉살과 지코&딘 팀의 행주, 타이거JK&비지 팀의 우원재의 무대가 그려졌다. 1라운드의 룰은 공연비가 높은 두 명이 2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 넉살은 프로듀서인 다이나믹 듀오와 ‘천상꾼’이라는 곡으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 행주는 ‘베스트 드라이버’라는 곡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는 행주 앨범의 수록곡이지만 프로듀서 딘의 편곡을 통해 새롭게 해석됐다. 특히 자이언티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마지막 무대는 타이거JK&비지 팀의 우원재였다. 그는 ‘무브’라는 곡으로 강렬한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앞서 문자투표 결과는 우원재(360만 원)가 1위, 넉살(350만 원)이 2위, 행주(290만 원)가 3위였지만 현장투표를 합산한 결과 넉살과 행주가 살아남게 됐다. 1위 넉살은 692만 5천 원, 2위 행주는 637만 5천 원, 3위 우원재는 617만 5천 원을 공연비로 얻었다.

비지는 “원재한테 정말 미안하고 좋은 공연 보러 와주신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지만 우원재는 “저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제일 힘들고 부담스러웠던 건 제 말이 어느 순간 영향력이 생긴다는 거였다. 저는 아직 그 말을 책임질 만큼 어른이 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성장해서 그 말들이 하나도 안 부끄러운 우원재가 되겠다. 마지막으로 정말 진짜 감사하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Mnet '쇼미더머니6' 방송 캡처]


이어진 넉살과 행주의 2라운드 대결은 앞선 경연과 다른 분위기였다. 넉살은 그간 고마웠던 사람들을 위한 ‘막이 내려도’라는 곡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고, 행주는 분위기를 반전시켜 ‘돌리고’라는 곡을 통해 피처링을 맡은 DJ DOC와 신나는 무대를 연출했다.

생방송 문자투표 50%, 현장투표 50%를 합산한 결과 넉살이 520만 원으로 우세였고, 행주는 480만 원을 얻었다. 그 결과 행주는 시즌6의 우승자로 결정됐다.

행주가 보여준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뛰어난 래핑실력은 물론이고 우승에 대한 간절함, 허들을 하나씩 뛰어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동요하게 했다. “실력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후련하다”는 행주 어머니의 말처럼 그의 팬들 및 시청자들도 실력에 걸맞는 결과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뜨거운 경연이었지만 프로듀서들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컸다. 장장 6개월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 짓는 무대임에도 프로듀서들이 선물한 곡들이 자신의 팀원들과 어울리지 않았다는 것. 특히 댄스곡 ‘돌리고’에 대한 차가운 반응이 컸다. 무대의 주인공인 행주보다는 피처링을 맡은 DJ DOC에 더 적합했다는 반응이었다. 다이나믹듀오 팀 역시 그간 넉살이 아닌 팀 위주의 곡과 무대를 선물했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들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미더머니6’는 늘 그랬듯 올 여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뜨겁고 치열했던 경연만큼 그 여운도 큰 상황. 음악 인생의 클래이막스를 찍은 행주의 앞날에 응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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