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 사장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률 기대 이상으로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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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17-08-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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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 사장[사진=OCI 제공]


이우현 OCI 사장이 최근 인수를 완료한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생산시설의 가동률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내면서도 한국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이 사장은 31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산업통상자원부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이 100%"라며 이같이 밝혔다.

OCI는 폴리실리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일본 화학사인 도쿠야마로부터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생산법인 인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OCI는 한국 군산과 OCIMSB가 위치한 말레이시아 등 2곳에 폴리실리콘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다.

그는 "(말레이시아) 생산법인을 인수하자마자 기대 이상으로 잘 돼서 다행이긴 하지만 걱정이 더 크다"며 "말레이시아 생산법인이 잘 되면 한국의 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OCI는 OCIMSB의 생산시설 중 하나인 'PS2'의 생산능력을 1만3800t으로 정상화하고 내년 2200t 규모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동이 중단된 'PS1'의 설비를 이전하는 방안과 국내에서 증설을 고려했다 가동하지 못한 설비(군산 P4 공장 설비)를 말레이시아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 사장은 "새로 발주를 내는 게 저렴한지, 있는 설비를 가져가는 게 저렴한지 검토해봐야 한다. 인수한지 3개월가량밖에 안 됐기 때문에 정신차리고 (정상화)하는 단계"라며 "무역 등의 문제만 없다면 갑작스럽게 (설비를) 옮기는 게 바람직하진 않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달 실적발표회에 이어 국내 투자 여건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여건은 그쪽(말레이시아)이 더 좋다"며 "더군다나 전기료가 한국의 3분의 1밖에 안 되고 무한정 공급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웬만하면 한국에 (투자)하고 싶지만 전기료 인상, 덤핑 문제 등도 나오니까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군산공장의 가동률을 줄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어떻게든 군산공장을 잘 살리는 게 우선순위"라며 "향후 무역분쟁이 잘 해결되고 전기료가 급격히 오르지 않는다면 군산공장에 더 투자하고 살려보려 한다. 다만 투자 여건을 저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게 된다면 대안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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