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유통이야기 ‘리테일디테일’㊳] 커피 프림 먹으면 살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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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7-09-0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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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1회분 섭취량 100% 체내 소모…25㎉ 불과, 독서 20분이면 소비

[사진= 아이클릭아트]


편리함과 저렴함으로 생활의 한편에 자리잡은 직장인의 디저트 '커피믹스'는 오래된 논란이 하나 있다. 바로 커피믹스에 추가된 '크림'을 먹으면 비만을 유도한다는 우려다. 과거에는 일명 프리마로 불리는 커피 크림을 섭취하면 지구 세 바퀴를 달려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었다. 사람들이 우려하는 커피 크림이 정말 비만을 유도하는 것일까.

상품 개발자 및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믹스커피 내 포함된 1회 섭취분 크림의 경우 4.7g이며 칼로리로 환산하면 25kcal에 불과하다. 또 섭취 후 체내에서 100% 대사되어 열량으로 모두 소모된 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는 토마토 반쪽, 호두 반쪽 정도에 해당하는 열량이며 독서 20분만에 모두 소비되는 정도다.

그럼 이 같은 논란은 왜 생기게 된걸까. 정확한 증거는 아니지만 크림의 지방에 관한 오해로부터 시작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특히 과거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 오프라인 사교 모임 등에서 관련 루머가 퍼지면서 사실을 바로잡을 기회가 부족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프림 속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살펴보면 커피믹스 안에 포함된 1회 프림 제공 분량(4.7g)에 들어 있는 포화지방은 1일 영양소 기준치(15g)의 10%(1.6g)에 불과하다. 우유 1잔(200ml)에 들어있는 포화지방산이 약 4.3g 인 것을 감안할 때 매우 적은 양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식물성 유지인 야자유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트랜스지방 및 콜레스테롤 성분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프리마로 알려진 커피 크림은 어떤 용도 때문에 첨가하는 것일까. 커피 크림의 목적은 커피고유의 맛인 쓴맛, 신맛, 떫은 맛을 완화하기 위해 첨가했다. 프림이 개발되기 전에는 우유 등의 유제품을 사용했으나 우유는 보존성이 나쁘고 커피와의 조화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프리마와 같이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보존 할 수 있는 분말형태의 제품이 만들어지게 된 것.

프리마의 주 성분은 옥수수로부터 만든 전분당과 식물성 야자유, 우유 단백질(천연 카제인)로 이뤄져 있다. 천연 카제인은 유럽이나 뉴질랜드, 미국에서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사용량에 대한 제한도 없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믹스커피의 성분 중 비만을 유도하는 물질이 설탕이라고 지적한다. 커피믹스에 들어 있는 설탕의 양은 5~6g에 달하고 당류가 살이 찌는 주요 물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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