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위기의 러에코, 러스왕 상반기 6억 위안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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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08-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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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판 상장사, 러에코 핵심 자회사 러스왕 상반기 매출 44.56% 급감

자웨팅 러에코 창업자. [사진=바이두]



자금난으로 위기에 휩쓸린 러에코의 상장사 러스왕(樂視網·러스동영상)이 올 상반기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창업판 상장사인 러스왕이 28일 저녁(현지시간) 공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55억7900만 위안(약 944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무려 100억 위안 이상이 줄었다. 감소폭이 무려 44.56%다. 지난해 2억8400만 위안의 순익을 벌었던 러스왕은 올 상반기 323.91% 급감한 6억3700만 위안(약 107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러에코의 시작점이자 핵심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 등을 전담하는 러스왕의 실적 악화는 힘겨운 러에코에 경영 부담을 더했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가 29일 보도했다.

광고 수입이 급감했고 스마트TV 사업이 부진했다.

올 상반기 러스왕 광고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73.94% 급감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의 비중도 지난해 15.51%에서 올해 7.34%로 반토막이 났다. 단말기 사업과 유료 콘텐츠 서비스 영업수익 감소폭도 각각 54%, 34.09%에 달했다.

적자액이 가장 컸던 것은 러스왕의 자회사이자 스마트 TV 사업을 담당하는 러스즈신(樂視致新)으로 적자액이 2억8200만 위안에 육박했다.

러스왕 측은 "판권구입, 인건비 등 비용 지출은 줄지 않은 상황에서 광고 매출 등이 크게 감소한 것이 올 상반기 실적 악화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불거진 러에코의 위기는 룽촹중국(融創中國·수낙차이나)의 자금 수혈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올 상반기 비상장 계열사 직원 임금지불이 지연됐을 정도다.

올 상반기 대형 인사가 있었던 것도 영향을 줬다. 문어발식 확장으로 경영 악화를 유발한 책임을 지고 창업자 자웨팅(賈躍亭)이 러스왕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당시 자웨팅은 공개 서한을 통해 "모든 책임을 지고 회사의 부채를 갚는데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러에코 자금난의 원흉으로 지목받는 스마트 자동차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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