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산성역 포레스티아' 모델하우스, 시간당 천여명 방문…"지역 실수요자로 마감 무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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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7-08-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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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성남 신흥주공 재건축 총 4089가구...성남에서 단일 아파트로 최대 규모

  • - 새 아파트 원하는 성남 실수요자와 전매 노린 일부 투자자 섞여 ‘북적’

25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산성역 포레스티아’ 모델하우스 내부에서 방문객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현대산업개발 제공]


“명단에 이름 적어준 분들 대부분 이 근처에 사는 분들이죠.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입니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산성역 포레스티아’ 모델하우스 앞 이동식 중개업소 관계자)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20여일이 경과한 지난 25일 경기 성남시에서 단일 아파트로 최대 규모인 단지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고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성남 구도심에서 대규모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인 만큼 성남시의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25일 찾은 지하철 8호선 산성역 3번 출구로 나가는 길에는 뜨거운 햇빛을 피해 지하에서 쪽지에 자신의 번호를 적어 모델하우스 방문객에게 전달하는 이동식중개업자 두명이 눈에 띄었다. 출구 밖으로 나가자 20여명의 이동식중개업자들이 고객 명단을 들고 방문객들을 잡아 끌었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시간 당 1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그동안 신규 단지 공급이 적었던 구도심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인 데다 성남시가 ‘8·2 부동산 대책’의 투기과열지구에서도 제외돼 성남시의 실수요자들과 분양권 전매를 노린 일부 투자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 구도심에 위치한 신흥주공아파트 기존 2208가구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신흥동 10번지 일대에 39개동, 최고 28층, 총 4089가구로 들어선다. 이 가운데 170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산성역 포레스티아’ 사업 현장.[사진=오진주 기자]


1990년대 조성돼 2020년 무렵 재건축 연한을 채우는 1기 신도시 분당구와 달리 1970~1980년대 조성된 성남 수정·중원구 등 구도심엔 그 동안 신규 아파트의 공급이 적어 잠재적인 수요자가 많았다. 산성역 인근에는 2012년 총 1015가구 규모의 ‘단대푸르지오’ 아파트가 공급된 이후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들어서지 않았다.

이에 청약은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무난하게 마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성남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이번이 실수요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신흥주공 외에도 인근에 재개발 호재가 줄지어 남아 있다. 신흥주공은 성남 구도심에서도 재개발·재건축을 진행하는 구역 가운데 앞서 나가는 편이다. 수정로를 기준으로 신흥주공 맞은편에는 이주를 시작한 신흥2주택재개발 구역이 위치해 있다. 이 외에도 산성2주택재개발 구역과 금광1주택재개발·중4주택재개발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찾은 일부 투자수요는 산성역 포레스티아의 전매를 노린 사람들이다. 신흥동은 청약조정지역이지만 민간택지여서 분양권 전매가 계약 후 1년 6개월까지로 제한된다. 모델하우스 앞에서 고객 명단을 들고 있던 한 이동식 중개업자는 “대부분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이지만, 두 세명은 서울에서 온 사람들”이라며 “규제가 덜 하니까 혹시나 당첨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신흥주공의 매맷값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에 따르면 전용면적 75.51㎡는 이달 초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에 비해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최근 성남 구도심에서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경기 성남시 신흥2주택재개발 구역 모습. [사진=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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